한화 사장단 인사, 케미칼 계열에 집중 케미칼·갤러리아·역사, 제조부문 중 사실상 유일…역대급 실적 영향
강철 기자공개 2017-11-21 09:04:06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0일 13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7개 계열사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한화갤러리아, 한화역사 등 한화케미칼 계열 기업의 임원들이 인사 명단에 대거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한화그룹은 지난 17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한화갤러리아, 한화역사, 한화저축은행, 한화손해보험에서 총 8명의 승진 및 대표이사 내정자를 배출했다. ·
그룹의 유화·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1981년 입사해 40년 가까이 한화케미칼, 한화첨단소재, 한화L&C 등에서 근무하며 석유화학 사업이 그룹 포트폴리오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금춘수 그룹 경영기획실장,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와 함께 김승연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은수 그룹 경영기획실 운영팀장은 한화갤러리아 대표로 내정됐다. 한화건설의 재무를 총괄해 온 박병열 전무는 한화역사 대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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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한화역사는 그룹 지배구조 상에서 한화케미칼 밑에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다.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인 한화비앤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역시 한화케미칼 계열로 묶인다. 한화케미칼은 매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한화갤러리아·한화비앤비·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리테일 부문으로 따로 분류하고 있다.
한화역사는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인 한화도시개발의 자회사다. 한화도시개발이 지분 40.1%를 가지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하위 계열사인 한화첨단소재, 한화호텔&리조트도 한화역사 지분을 27% 가량 소유한다. '한화케미칼→한화도시개발·한화첨단소재·한화호텔&리조트→한화역사'의 지분 구조다. 한화케미칼은 한화도시개발, 한화역사, 아산·김해·서산테크노밸리 등을 기타 사업부로 두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그룹 제조 부문은 사실상 한화케미칼 계열만 승진 및 대표이사 내정자를 배출했다. 차남규 부회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 김성일 한화저축은행 대표는 금융 부문 쪽 임원이다. 제조 부문에서 케미칼 계열이 아닌 인사는 옥경석 ㈜한화 화약사업 대표가 유일하다. 한화케미칼과 함께 제조 부문을 구성하는 한화건설, 한화테크윈은 승진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이 한화케미칼 계열 임원들의 약진을 이끈 요인이다. △유화 원료(한화케미칼·한화토탈·여천NCC) △가공소재(한화첨단소재·한화컴파운드) △리테일(한화갤러리아·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태양광(한화큐셀) △기타(한화도시개발·한화역사) 등 한화케미칼의 주요 사업 부문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 6306억 원, 순이익 8257억 원을 기록했다.
핵심인 유화 원료 외에 다른 사업부들도 모두 흑자를 낸 것이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졌다. 3분기까지의 실적 추이가 4분기에도 이어질 시 올해 한화케미칼 전체 순이익은 1조 원을 넘을 전망이다. 순이익 1조 원은 1974년 설립 후 최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 한화역사가 핵심 사업인 석유화학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으나 지배구조 상에서는 한화케미칼의 연결법인으로 잡힌다"며 "이번 인사가 한화케미칼의 그룹 내 위상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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