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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업, 원가율 상승행진 멈췄다 [Company Watch]中 공장 탄력 운영 합리화 정책…비용절감·수익성 개선

길진홍 기자공개 2017-11-30 08:11:2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7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배기계통 전문 부품사인 세종공업이 3분기 원가율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사드 충격으로 올 들어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으나 중국 등 해외공장 합리화 정책 등 노력으로 원가율이 소폭 안정됐다. 연말 주요 납품처인 완성차업체와 부품가격 정산과 맞물려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

세종공업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33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사드 악재 배치로 인한 완성차 업계 중국 시장 부진 여파가 부품사인 세종공업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2분기에 비해서는 매출 감소폭이 둔화됐다. 2분기 매출액은 255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5% 매출이 줄었다. 사드 배치 등의 역풍으로 매출 타격이 상반기 정점을 찍었다. 주요 납품 처인 현대기아차가 중국 판매가 감소하면서 동반 어려움을 겪었다.

세종공업 원가율 추이

3분기 들어서는 이 같은 실적 악화 추이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무엇보다 원가율 상승 행진이 멈췄다. 3분기 원가율이 89.7%로 2분기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다. 올 들어 줄곧 90%대를 유지하던 원가율 행진이 3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80%대로 떨어졌다. 세종공업은 2015년 87.7%의 원가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에 안정적인 납품을 기반으로 연간 85% 안팎의 안정적인 원가율을 보여 왔다.

그러다가 올해 사드 배치와 맞물려 완성차 판매가 부진하고 부품단가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원가율이 치솟았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국 옌청세종기차와 베이징세종기차 실적이 악화됐다.

옌청세종기차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22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4.9% 감소했다. 베이징기차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50.2% 줄어든 543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 순손실이 101억 원으로 불어났다.

실적 악화 주범인 중국 법인 손실은 하반기 들어 안정 기미를 보이는 추세다. 3분기 옌청세종기차는 매출액 1120억 원에 순이익 50억 원을 올렸다. 베이징세종기차도 매출액 2099억 원에 순이익이 67억 원에 달했다. 매출이 불어나고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수익성 방어 역할을 했다.

중국법인 실적이 이처럼 개선된 이유는 원가 절감 노력이 통했기 때문이다. 세종공업은 지속적으로 부품 판매 물량이 감소하면서 중국 현지법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공장 합리화 정책으로 적정 물량을 생산해 재고를 최소화했다. 또 중복 라인을 통합하고 차종별로 가동률을 조정하는 등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꾀했다. 비용 절감 노력이 수익성 증대로 이어진 셈이다.

세종공업은 당분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중관계 개선과 맞물려 완성차 판매가 회복될 경우 추가적인 원가율 개선도 기대된다. 올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줄어 1조 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4분기 주요 거래처인 현대자동차와 부품가격 정산과 재고 물량 처리 규모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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