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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차기 리더는]차기행장 내정, 조직 재정비 속도낸다이달 중순 정기 인사 관측

윤지혜 기자공개 2017-11-30 19:54:1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30일 1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직에서 글로벌그룹부문을 이끌고 있는 손태승 부문장이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되면서 미뤄졌던 인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부행장을 포함한 임원 인사는 내달15일 전후로, 부장급 이하 실무진 인사는 늦어도 내달 20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우선 행장 선임을 결의하는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도 예정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0일 회의를 열고 손 부문장을 차기 행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임추위는 손 내정자와 또다른 후보인 최병길 전 경영기획본부 부행장을 대상으로 최종면접을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

신임 은행장 면접부터 내정까지 속전속결로 진행되면서 매년 12월 실시되는 인선 작업도 서둘러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은행은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해 정기 인사를 빨리 실시한다. 통상적으로 12월 초 부행장 및 임원 인사와 실무진 인사까지 모두 마치지만 올해는 이광구 행장 사퇴 등 갑작스러운 이벤트에 다소 미뤄지는 상황이었다. 이광구 행장도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를 우려한 듯 "차기 행장 선임 작업을 가능한 서둘러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임추위가 차기 행장 선임을 확정하는 임시주주총회를 당초 예상일보다 일주일 앞당기면서 은행 조직을 추스리는 작업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에서는 적어도 15일 무렵에는 임원 인사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손 내정자를 제외하고 정원재, 김홍희, 최정훈, 조재현, 박성일, 김선규, 신현석, 장안호, 조운행, 권광석 등 10명의 부행장 임기가 다음달 8일로 끝난다. 다음달 3일에는 9명의 상무 가운데 허정진, 김영배, 이동연 등 3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후 부장급을 포함한 실무진 인사는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 내정자가 현직 임원이라는 점은 신속한 조직 재정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손 내정자는 이미 이광구 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 업무를 위양받아 행장 대행을 하고 있다"며 "채용비리 사태로 흐트러진 조직을 가장 빠른 시간에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앞서 이뤄진 1차 면접에서 한 임추위 관계자는 "회사 CEO가 없으면 2인자인 부사장급이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대되는 게 합리적인 조직이지 않겠느냐"며 "이런 측면에서 손 부문장이 적임자라는 데 (임추위원들 간)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이광구 행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2018년 은행 전략과 인사는 사실상 올스톱됐었다. 임추위는 지난 20일 10명 안팎에 달하는 롱리스트를 추린 후 평판조회를 거쳐 26일 1차 면접을 실시, 손 내정자를 포함해 최병길 전 부행장 등 두 명으로 최종 후보를 압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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