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654억원 계약…해외사업부 실적 반등 내년 수출 첫 3000억 돌파 기대
이석준 기자공개 2017-12-13 07:57:18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2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춤했던 유한양행 해외사업부가 650억 원 규모의 원료의약품(API) 신규 수출 계약을 맺으며 다시 고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신규 계약 물량은 대부분 내년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해외사업부(API) 최초로 3000억 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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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부는 최근 매출 증가율이 주춤했다. 2015년(1872억 원)과 2016년(2464억 원)은 전년대비 각각 26.9%, 31.6% 급증했지만 올 3분기 누계는 11% 성장에 그쳤다.
내년에는 다시 한번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654억 원 규모의 신규 API 계약이 대부분 내년에 납품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존 물량에 신규 계약이 더해져 첫 3000억 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 수출 파트너 길리어드의 HIV 시장 경쟁력도 좋다. 길리어드가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향후 꾸준한 물량 공급과 신규 계약도 기대할 수 있다. 길리어드에 항바이러스 원료(HCV API)를 제공하는 에스티팜(동아쏘시오홀딩스 원료의약품 계열사)는 HCV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납품 기일이 8개월 연장됐다. 주요 수출 대상의 시장 경쟁력이 중요한 이유다.
API 수출은 유한양행 해외사업부에서 이끌고 있다. 수장은 최재혁 부사장(사진)이다. 올 3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부사장은 1984년 단국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2007년 중앙대 경영학 석사를 얻고 2015년 유한양행 전무이사, 올 3월 유한양행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해외사업은 2006년 팀장에서 현재 본부장까지 10년을 넘게 맡아왔다. API 길리어드 수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 API 매출액은 대부분 길리어드(이외 화이자 등) 수출로 발생한다. 유한양행은 길리어드 간판 제품인 C형간염치료제, 에이즈 치료제 등 원료를 공급한다. 지난해부터 길리어드 C형간염치료제 복합제가 출시되면서 매출 증가세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자회사 유한화학은 지난해 제2공장인 화성공장을 완공한 후 API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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