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 경주, 앞서 나간 한투증권 [Adieu 2017]발행어음 금리 2.0% 대 강수…영업익 수백 억 확대 전망
양정우 기자공개 2017-12-14 14:13:4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2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업계에서 점화된 '초대형 IB'경쟁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다. 발행어음 인가를 취득한 지 한달여 만에 조 단위로 어음을 찍을 기세다. 업계 안팎의 분석을 고려하면 수백억 원 규모의 수익을 선제적으로 취득할 전망이다.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말 업계 최초로 찍어낸 '퍼스트 발행어음'은 이틀만에 5000억 원 어치가 판매됐다. 전일부터 동일 상품에 대해 2차 판매를 시작했다. 역시 5000억 원을 모집해 초대형 IB 운영 자금으로 1조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 퍼스트 발행어음 금리 2% 수준…업계 예상 운용금리 3.3% 안팎
한국투자증권의 퍼스트 발행어음은 △7~180일 1.20~1.60% △181~270일 2.00% △271~364일 2.10% △365일 2.30% 등으로 상품이 구성돼 있다. 물론 기간에 따라 수익률이 차등 제공되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상품은 만기가 6개월~1년 사이인 발행어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말 찍은 5000억 원 규모의 발행어음은 연 이자율이 평균 2%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당초 업계가 예상한 수치(1.8% 안팎)보다 공격적이다.
증권업계와 신용평가업계에선 초대형 IB들의 초기 운용금리가 3.1~3.5% 수준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 당국이 규제하는 운용 포트폴리오에 따라 유동성자산(운용수익률 1.5% 내외)과 부동산금융(4.0~5.5%), 기업금융(2.5~4.5%) 등의 적정 수익률을 적용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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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운용금리로 3.5% 수준을 달성하면 1~1.5% 규모의 마진을 거둘 여력이 있다. 1조 원의 발행어음을 기준으로 연간 100억~15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추가할 수 있는 셈이다.
발행어음은 국내 시장에서 매력적인 단기자금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정기예금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전자단기사채 등과 비교해 이자율이 0.5~1%포인트 가량 높다. 예금자 보호를 못 받지만 자본금 4조 원이 넘는 증권사의 상품으로서 안정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 한투증권 단독 질주…후발 4사, 당국 인가 '오매불망'
내년 한국투자증권의 어음 발행 목표는 4조 원이다. 최근 고조된 인기를 감안할 때 무난하게 시중 자금을 끌어올 것으로 관측된다. 앞선 운용금리를 감안할 때 5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추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의 공격적 행보에 경쟁사들은 더욱 초조해졌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은 초대형 IB로 지정을 받았지만 발행어음 인가를 취득하지 못했다. 금융당국의 최종 심사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발행어음 인가는 금융감독원의 사전 심사를 거친 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부여한다.
'발행어음 2호' 자리엔 KB증권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금감원은 KB증권에 대한 인가 심사를 마치고 금융위에 안건을 상정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의 안건은 아직 심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증권의 경우 오너측의 재판으로 발행어음 심사가 일찌감치 보류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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