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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새해 첫 공모채 시장 포문 최대 3000억 조달 관측…이사회 결의후 주관사 선정

김시목 기자공개 2017-12-15 15:52:47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4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새해 첫 공모 회사채 시장의 포문을 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내달 2000억~3000억 원 안팎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사회 결의를 마치는대로 본격 발행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IB 가운데 최종 대표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조달자금을 내달 만기 예정인 회사채(3000억 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3.09%에 발행된 채권이었다. 연말 민평금리가 폭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비용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3년물과 5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각각 2.3%, 2.7%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는 "발행 규모는 아직 미정이지만 내후년 자금 상황까지 고려해 조달액을 최대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세계의 경우 조달금리 면에서 일정 부분 감내한다면 투자자를 모집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두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아 모두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조달 자금은 총 3800억 원에 달했다. 4월 발행에서 공모액(15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5100억 원이 유입되며 증액발행했다. 이어 7월에도 넉넉한 자금을 모으며 1800억 원 마련했다.

신세계는 'AA0'의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백화점 업계 내 수위의 시장지위와 신규점포 및 면세점 영업개시로 확충된 영업기반, 현금창출력 및 보유자산에 기반한 재무융통성도 신용도에 반영됐다. 다만 불리한 영업환경에 따른 수익성 지표는 하락했다는 평가다.

신세계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그룹 계열사인 이마트와는 다른 새해 행보를 보였다. 이마트가 상환해야 할 회사채(3000억 원)를 내부 현금으로 상환키로 가닥을 잡았다. 새해 첫 공모채 주자가 유력했지만 접었다. 점포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1조 원 가량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차입금 만기가 이어진데다 대규모 투자에도 자금을 부었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 이마트는 대형 복합쇼핑몰과 편의점에 투자를 확대했다. 내년에도 약 1조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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