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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텍, 바이오팜-재즈사 협력 시너지 누리나 SKL-N05 美 진출시 수십년 파트너 관계···CMO 고객사 가능성 관측

이윤재 기자공개 2017-12-26 08:17:4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2일 11: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과 재즈파마슈티컬스의 파트너십이 단단해지면서 관계사 SK바이오텍이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약품생산업체인 SK바이오텍은 재즈파마슈티컬스를 고객사로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SK바이오텍이 인수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BMS 해외공장은 재즈파마슈티컬스 본사와 같은 아일랜드에 위치해 있어 사업협력시 지리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2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사 재즈파마슈티컬스(Jazz Pharmaceuticals)와 공동개발 중인 수면장애신약 'SKL-N05(미국개발명 JZP-110)'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신약판매승인신청(NDA)을 완료했다. 이르면 오는 2019년 초부터 미국 시장에서 수면장애신약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SKL-N05의 상업화가 시작되면 SK그룹과 재즈파마슈티컬스는 수십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하게 된다는 평가다.

단단한 파트너십의 덕을 볼 추가 계열사로는 SK바이오텍이 꼽힌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 두 곳을 통해 바이오제약 사업을 벌이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신약개발을 맡고, SK바이오텍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로 전담하는 구조다. 두 곳 모두 SK그룹 지주사인 SK㈜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텍은 다국적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아일랜드 공장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일랜드 스워즈(Swords)시 소재한 공장으로 거래 규모는 1억 5000만 달러(한화 1700억 원) 수준이다. SK바이오텍은 유럽 거점 생산기지를 갖는데다 BMS의 글로벌 판매망과 생산노하우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양사는 올해 내 거래를 끝낼 예정이다.

SK바이오텍은 아일랜드 공장 생산설비와 함께 전문인력, 고객사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공급계약도 그대로 유지한다. 원매자인 BMS에 2022년까지 합성의약품 제조서비스 제공 계약도 맺었다.

반대로 보면 2022년 이후로는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이 자체적으로 고객사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간 재즈파마슈티컬은 BMS 아일랜드 공장의 주요 고객사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끈끈한 파트너십을 보유한 SK그룹의 소유로 바뀌게 되면 CMO 계약 가능성도 염두해볼 수 있다. 재즈파마슈티컬도 후속 파이프라인들이 상업화하게 되면 추가 CMO 계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재즈파마슈티컬과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이 인접한 점도 긍정적이다. 재즈파마슈티컬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제약사다. SK바이오텍이 인수하는 아일랜드 공장은 더블린 국제공항 근처다. 재즈파마슈티컬 본사로부터 자동차 이동시 1시간 30분 안팎이 소요되는 걸로 확인된다.

SK㈜ 관계자는 "BMS측과 공장 거래 관련해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아일랜드 공장 인수효과는 생산노하우를 국내 공장에 이전하고, 유럽 거점 기지 확보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즈사와 CMO 계약을 맺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아직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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