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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의 NH투자증권 '무한신뢰' [Deal story]현대건설기계·일렉트릭 이어 현대重 단독 맨데이트…오일뱅크 IPO 주관 유력

김시목 기자공개 2018-01-05 16:15:0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4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NH투자증권에 대한 무한신뢰는 계속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에 이어 현대중공업 딜엔 단독 맨데이트를 부여했다. 지주사 전환 등의 공로를 인정했다는 평가다. 현대오일뱅크 IPO 주관사 역시 NH투자증권이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은 1조 3000억 원 유상증자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단독 선정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9월 현대건설기계(NH투자증권·미래대우·하나금융투자)와 현대일렉트릭(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유상증자에도 NH투자증권을 포함시켰다.

현대건설기계부터 현대일렉트릭, 현대중공업에 이르기까지 총 2조 원이 넘는 계열사 딜에서 NH투자증권은 빠짐없이 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받고 있다. 나머지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경쟁 하우스들이 한 차례씩 등장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현대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이끈 NH투자증권의 공로를 인정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주사 전환은 물론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 역시 유상증자를 깔끔하게 도맡았던 점도 높게 평가됐다.

실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4월부터 NH투자증권의 자문 아래 지주사 작업을 진행했다. 주식교환 방식 유상증자로 현대로보틱스가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하는 데 성공했다. 정몽준 이사장→현대로보틱스→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 딜에서 공동 대표주관사 롤을 맡긴데 이어 현대중공업 유상증자에서는 단독으로 맨데이트를 부여하며 끈끈함을 과시했다"며 "현대중공업그룹과 NH투자증권 간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재입증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준비 중인 현대오일뱅크 IPO에도 NH투자증권의 주관사 낙점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과거 IPO를 추진할 당시 NH투자증권이 맨데이트를 따냈지만 현대오일뱅크가 지난달 상장 재추진 당시 대외적으로 주관사 선정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 유상증자에서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초과청약제도를 활용할 전망이다. 배정분인 278만 6446주 외에 55만 7289주를 더 사들인다. 다른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나눔재단의 불참이 전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대표주관)에 이어 현대중공업 주관사 맨데이트까지 따내며 조 단위 유상증자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삼성엔지니어링의 대규모 유상증자 주관사로 나서 공모흥행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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