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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입 깨진 파라다이스, 신용도 '흔들' 계열 카지노 경쟁, 고정비용 늘어…매출 감소,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이성규 기자공개 2018-01-05 16:12:5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3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AA-, 부정적)가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무차입 경영이 깨졌다. 수익 다각화를 위해 추진했지만 사드(THAAD) 여파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부문은 파라다이스그룹 주력 계열사인 워커힐 카지노와 간접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사업장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났다. 매출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실적 하락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2015년까지 무차입 경영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2016년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336억 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814억 원을 기록했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해 4월 1조 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에는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추가로 소요될 예정이다. 순차입금도 3000억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드(THAAD) 여파로 중국 VIP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카지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전환(-246억 원)했다. 사업장 증가로 고정비용은 늘어난 반면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매출은 증가한 반면 파라다이스 주력 사업장인 워커힐 카지노는 줄었다"며 "직접적인 연관성은 단언할 수 없지만 파라다이스 카지노 고객들이 분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카지노 전체 고정비용은 증가한 상황에서 계열 사업장 간 시장잠식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은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 하향 요건(연결기준)으로 ▲EBITDA/매출액 8% 이하 ▲(순차입금+지급보증)/EBITDA 4배 초과를 제시했다.

2017년 3분기 말 기준 파라다이스는 EBITDA/매출액 5.8%, 순차입금+지급보증)/EBITDA 18.3배로 등급하향 트리거(trigger)를 충족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4억 원으로 1·2분기 적자에서 탈피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4월은 1차 개장이며 올해 하반기 그랜드 오픈을 통해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장 증가로 고정비용 부담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국뿐만 아니라 여타 국가 관광객들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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