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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어플, 주가 지지부진…매출구조 변화 필요 [IPO 후 주가 점검]자율주행차 수혜주…초기 주가상승 탄력 둔화

이성규 기자공개 2018-01-16 16:17:2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운전 보조장치 제조 전문기업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주가가 공모가의 2배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상장 초기 자율주행차 관련주로 주목을 받으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최근 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 실적 부진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내비게이션·블랙박스보다는 HUD·ADAS의 매출 비중을 높여야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내비게이션·블랙박스 제조 및 판매업체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지난해 2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스마트카·자율주행차 관련 수혜주로 부각을 받으며 수요예측에서 471.31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3000~3500원) 상단인 3500원으로 결정됐다. 기업공개(IPO)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주가는 1만 5000원(장중 최고가)을 넘어서기도 했다. 자율주행차 시장이 커지면서 안전보조장치 또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2017년 1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상승은 진정되기 시작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하락해 부진이 지속됐다. 이에 작년 6월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주가는 1만 원을 하회하기 시작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2017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9% 줄어든 404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48.1%, 37.7% 줄었다.

실적 부진 여파로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주가도 지난해 9월 8000원 대로 하락했다. 다만 최근에는 9000원 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여전히 내비게이션·블랙박스 매출 비중이 80%를 넘는다"며 "상장 초기 시장이 기대했던 것은 HUD·ADAS 등의 매출 확대"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만큼 실적이 개선되지 않자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HUD(헤드업디스플레이)는 초기 단순 편의장치로 인식돼 고급차량 위주로 적용됐다. 최근에는 안전편의 장치로 부각을 받으며 중소형 차량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는 LDW(차선이탈경보), FCW(전방추돌경보), PCW(보행자추돌경보) 등을 아우르는 시스템이다. ADAS도 각종 차량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차량 구입시 옵션이었던 제품군이 선택이 아닌 필수품으로 인식되는 추세"라며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BMW, 아우디, 벤츠 등을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익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6배가 넘는 주당순자산비율(PBR)은 상당한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PBR이 높은 이유는 자율주행차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실적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전망이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기대감이 아닌 HUD·ADAS 매출 확대가 가시화돼야 하는 시기"라며 "확인 전까지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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