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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생명, ELS펀드 규모 대폭 커졌다 [변액보험 운용분석/ 보험사별 실적]전년대비 1700억 순증, 규모 4000억 돌파

이충희 기자공개 2018-01-12 10:23:0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8일 09: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생명의 주력 변액보험 유형인 ELS펀드에 지난해 17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 손실 우려가 있는 자산 투자 위험을 피하면서도, 예금 금리보다 수익률이 높은 ELS펀드에 생보사 고객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타 생보사 ELS펀드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ELS펀드, 순자산 증가율 70%

8일 theWM에 따르면 지난해 말 KB생명 국내기타형 변액보험 펀드(ELS펀드) 규모는 4195억원으로 한해 동안 172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약 70%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한해 증가한 ELS펀드 순자산이 421억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순자산 증가 규모가 4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신규 설정된 ELS펀드는 14개로 역시 전년과 비교해 늘어났다. 주력 변액보험 유형이 ELS펀드인 BNP카디프파리바생명 역시 한해 동안 48개 증가했는데, 자금 규모로는 1676억원이 순유입됐다.

KB생명 관계자는 "비교적 안정적 추구 투자 성향을 가진 생보사 고객들 중 중위험·중수익 추구 상품인 ELS펀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다양한 기초자산, 만기구조에 따라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한 설계가 가능했던 점이 인기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KB생명에 자금 유입은 커졌지만 투자자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린다. 지난해 KB생명 전체 ELS펀드 평균 수익률은 2.26%로 집계됐다. 재작년 5.87%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수익률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BNP카디프파리바생명의 2017년 한해 수익률 12.79%와 비교해서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이밖에 다른 유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입 폭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에는 국내주식혼합형으로 분류했던 '시스템성장형' 펀드가 지난해부터 국내채권혼합형으로 재분류 되면서 두 유형 사이에만 순자산 변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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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펀드 수익률 높았다… 해외펀드는 'Bad'

ELS펀드를 제외한 타 유형 운용성과는 국내와 해외가 엇갈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자산에 투자하는 유형 펀드들의 운용성과는 업계 평균보다 다소 높았다. 그러나 해외자산 투자 상품들은 업계 평균을 하회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22.51%로 업계 평균 21.32% 대비 약간 높았다. 총 5개 국내주식형 펀드 중 KB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하는 '그로스포커스주식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이 24.06%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국내채권혼합형 수익률 역시 7.55%로 업계 평균 6.1% 대비 높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하는 '인덱스혼합형Ⅱ'가 수익률 10.32%를 기록하며 평균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해외주식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3.53%로 업계 평균 18.07% 대비 4%포인트 이상 낮았다. '글로벌이머징마켓주식형'과 '글로벌인덱스주식형' 등 2개 펀드가 각각 27.72%와 16.88%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글로벌commodity주식형'이 2.54%를 기록하며 평균을 깎았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하는 '글로벌commodity주식형'은 부동산, 산업재, 에너지, 인프라 등 자산과 관련 있는 전세계 기업의 주식형 증권에 투자한다. 지난해 실물자산, 에너지 인프라 등 자산 가격이 글로벌 증시 대비 많이 오르지 않았던 것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해외채권형과 국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각각 2.69%와 8.64% 수익률로 업계 평균 대비 0.6~0.9%포인트씩 낮았다.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7.50% 수익률로 업계 평균 5.68% 대비 2%포인트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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