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불완전판매 개선 비결 '마감보고 폐지' 이병찬 사장 결정 '불완전판매 1위→9위'
신윤철 기자공개 2018-01-09 13:55:5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8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 이병찬 사장이 도입한 마감보고 폐지가 보험 상품 불완전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병찬 사장이 취임 직전 해인 2015년 신한생명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1.63%에 달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았다. 이병찬 사장은 마감보고가 무리한 영업을 유발한다 판단해 작년 초 폐지했고 이후 불완전판매 비율이 꾸준히 줄어들었다.마감보고는 보험사 지점들이 본사에 한 달에 한 번 보험 상품 총판매실적을 보고하는 것을 뜻한다. 경쟁이 격화되고 실적이 부진한 지점은 주단위 보고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 허위보고 및 불완전판매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었다.
불완전판매는 고객에게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상품의 기본 내용이나 투자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안내 없이 판매한 것을 가리킨다. 불완전판매비율은 품질보증해지 건수와 민원해지 건수, 무효 건수를 더해 신계약건수×100으로 나눠 계산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마감보고 폐지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단순 비율로 2배 이상 하락했다. 이병찬 사장 취임 직후인 2016년 상반기 신한생명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58%였는데 1년 뒤 0.28%로 하락했다. 불완전판매 비율 순위도 전체 25개 생보사 중 9위로 떨어졌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월 마감은 물론 주마다 마감보고를 하는 경우가 생겨 지점들이 목표달성을 위해 허위보고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마감보고 폐지 이후에 불완전판매는 줄고 내실은 제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마감보고가 폐지되면서 전체 계약 건수는 줄었지만 수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3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 감소한 수치나, 전년 동기 이연 법인세수익 효과를 제외하면 경상 이익은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도 3조 63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 중이다. 9월 말 기준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비율)은 182.68%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상회한다.
마감보고 폐지로 인해 금융감독원 관리 감독에 선대응하는 효과도 얻었다.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말 보험사가 불완전판매한 상품 정보 공개와 함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국에 권고한 바 있다. 이에 금감원은 올해 1분기 내로 보험사들을 상대로 불완전 판매 감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4분기 불완전판매 비율은 현재 집계 중인데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직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큰 조치"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여자)아이들 '우기’, 초동 55만장 돌파 '하프밀리언셀러'
- [ICTK road to IPO]미국 국방산업 타깃, 사업 확장성 '눈길'
- [Red & Blue]'500% 무증' 스튜디오미르, IP 확보 '성장동력 발굴'
- [코스닥 주총 돋보기]피엔티, 이사회서 드러난 '중국 신사업 의지'
- [thebell note]XR 기술의 사회적 가치
- [Rating Watch]SK하이닉스 글로벌 신용도 상향, 엔비디아에 달렸다?
- [IB 풍향계]'소강상태' 회사채 시장, IB들 이슈어와 스킨십 늘린다
- [Company & IB]'반도체 IPO' 붐, 존재감 드러내는 삼성증권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BNK캐피탈, 중앙아시아 시장 지위 확보 역점
- '화웨이 대체자' 삼성전자, 유럽 오픈랜 시장 선점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