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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하락' 아시아나, ABS 발행규모 축소 은행 신용공여 900억 '한계'…유동성 대응력 저하

임정수 기자공개 2018-01-10 08:03:4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당초 2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려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1500억 원으로 축소했다. 은행권 신용공여를 받아 ABS를 발행하려고 했으나 충분한 양의 신용공여를 받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최근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직전까지 떨어지면서 유동성 대응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ABS 발행 규모를 1500억 원어치로 조정했다. 은행 신용공여를 받아 900억 원어치를 발행하고 나머지 600억 원어치는 증권사가 총액인수해 투자자에게 매각할 예정이다. ABS의 기초자산은 홍콩과 싱가포르 노선에서 발생하는 항공기 운임 매출채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2000억 원 규모의 ABS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전체의 60%인 1200억 원어치를 은행 신용공여를 받아 신용등급을 높여 발행하고, 나머지 40%인 800억 원어치를 신용공여 없이 매출채권만을 담보로 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ABS에 신용공여를 제공하는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군으로 나선 곳은 IBK기업은행이 유일했다. IBK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다소 적은 900억 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은 ABS 발행 규모를 축소 조정해야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은행권 및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좋지 않아 당초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은행권 신용공여를 충분히 받지 못한 것은 신용도 저하 때문으로 평가된다.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은 지난해 말 BBB0에서 투자등급 마지노선인 BBB-까지 떨어졌다. 기업신용등급(ICR)보다 두 노치 높은 ABS의 신용등급도 BBB+로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유동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유일한 자금조달 버팀목이던 ABS마저 순조로운 발행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자금조달 능력이 자하된 상황에서 차입금 만기는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올해 2월에 400억 원, 3월에 500억 원, 4월에 1150억 원 등 상반기에만 2050억 원어치의 회사채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내년 1월까지 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하는 채권도 4330억 원 규모다. 항공기 신규 도입에도 상당액의 자금 투입이 예정돼 있다.

차입금 만기 단기화도 심화된 상태다. 2017년 9월 말 기준 1년 미만의 단기성 차입금 규모는 2조 1097억 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현금 창출능력을 고려했을 때 올해도 1조 원 내외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면서 "신용도 저하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어 차입금 차환 부담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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