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태평양, 2018년 '예측불허' 대격전 벌인다 [IPO 법률자문]SK루브리컨츠·현대오일뱅크 나란히 참여…호텔롯데 등 메가 딜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8-01-12 15:40:3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태평양이 2018년 IPO 법률자문 수위 자리를 두고 예측불허의 대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랜드마크 딜이 유력한 SK루브리컨츠, 현대오일뱅크 IPO에 나란히 자문사로 참여한 상황. 추가 딜 수임 여부에 최종 승자가 판가름날 전망이다.호텔롯데 IPO 재개여부는 판도를 가를 메가톤급 변수로 분석된다. 교보생명, 바디프랜드, 지누스 등 잠재 대기 딜의 경우 상위권은 물론 중위권 구도까지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로펌 간 중상위권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숙적' 김·장 vs 태평양 승자는?...호텔롯데 IPO '변수'
10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 IPO 법률자문 시장은 조 단위 빅딜의 등장으로 2017년에 이어 활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내 상장이 유력한 SK루브리컨츠, 현대오일뱅크를 비롯 잠재 딜까지 고려하면 10조 원 이상은 훌쩍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연패를 노리는 김·장은 IPO 법률자문 왕좌에 복귀한 만큼 선두 수성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은 지난 2011년 선두에 오른 뒤 2012년, 2013년 연거푸 태평양에 밀리다 2014년 다시 수위에 올랐다. 하지만 2015년과 2016년 다시 왕좌를 반납했다.
김·장은 2018년 IPO 법률자문 부문 선두 등극에 가장 앞선 곳으로 평가된다. 5조 원 기업가치(시장 전망)의 SK루브리컨츠와 최대 10조 원의 현대오일뱅크 IPO에 모두 발행사 법률자문을 맡고 있다. 중단된 호텔롯데 IPO까지 재개되면 타 로펌을 압도할 전망이다.
선두 타이틀을 노리는 태평양 역시 호텔롯데를 제외하면 김·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와 현대오일뱅크 IPO 주관사 측 법률자문사로 참여하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해 숨고르기를 한 만큼 올해 왕좌 탈환에 대한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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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수는 역대 최대 규모 공모에 나섰던 호텔롯데 IPO의 재개 여부다. 당시 15조 원 안팎으로 책정된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올해 법률자문 실적 판도를 뒤바꿀 것으로 관측된다. 김·장을 비롯 법무법인 율촌, 외국계 클리어리와 심슨대처 등이 맡고 있다.
◇잠재 조 단위 딜 대기...중위권 경쟁 '주목'
교보생명, 바디프랜드, 지누스 등의 잠재 조 단위 딜 역시 변수로 분석된다. 더벨은 타임 차지(Time Charge:일하는 시간에 따라 돈을 받는 방식)로 수수료를 지급받는 법률자문사의 특성을 감안, 단순 공모규모가 아닌 건수와 금액 모두를 평가기준으로 삼는다.
시장 관계자는 "수년 간 혈투 중인 김·장과 태평양의 양강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텔롯데의 IPO 재개 여부는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이어 "교보생명, 지누스, 바디프랜드 등 대어급 딜 추진 역시 관심을 끄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김·장과 태평양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준은 아니지만 외국계 법무법인들의 선전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형 딜 법률자문을 휩쓸어 온 클리어리와 심슨대처는 SK루브리컨츠, 호텔롯데 등의 딜에 참여하면서 자문실적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한 IPO 법률자문 중위권 싸움 역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호텔롯데 IPO 를 맡은 율촌을 비롯 법무법인 광장, 법무법인 세종 등이 복병으로 꼽힌다. 중국기업 IPO 단종으로 한 해 숨고르기를 한 광장이나 꾸준한 강자 세종 역시 도약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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