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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IPO, 상장 밸류 8000억 목표 지난해 순이익 500억 안팎 예상…상반기 예심 청구 계획

양정우 기자공개 2018-01-08 16:26:2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을 추진하는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시가총액 8000억 원에 도전한다. 노선 경쟁력을 앞세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항공사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상반기 예심 청구와 하반기 증시 입성을 가장 이상적인 수순으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과 상장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은 상장 밸류에이션(기업가치)으로 8000억 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은 주관사 경쟁 과정에서 시가총액 8000억~1조 원 정도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티웨이항공과 LCC 업계의 가파른 성장 속도를 감안한 규모였다.

사실 시장에선 티웨이항공의 밸류에이션이 8000억 원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여겨왔다. 최근 IPO에 성공한 진에어의 시가총액이 8300억 원 안팎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비교하면 티웨이항공(126억 원, 20억 원)과 진에어(523억 원, 393억 원)의 격차가 적지 않다.

하지만 티웨이항공과 주관사가 기대하는 대목은 미래 성장성이다. 실제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가집계)은 500억 원 안팎으로 껑충 뛸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증시에 입성한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근접하는 기업가치에 도전하고 있는 배경이다.

지난해 들어 티웨이항공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614억 원, 205억 원을 기록해 에어부산을 제치고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외형 성장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자본 잠식 상태에서도 벗어났다.

티웨이항공은 가파른 성장 비결로 노선 다양화를 꼽고 있다. 무엇보다 특정 공항에 치우치지 않고 김포와 인천, 대구, 제주, 부산, 광주, 무안 등 대부분 지역에서 다양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2020년엔 LCC 최초로 유럽과 북미 노선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가운데 노선 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며 "글로벌 업황과 트렌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신규 노선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운영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비행훈련센터과 정비(MRO)공장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모 구조는 신주 모집과 구주 매출을 병행할 방침인 가운데 아직 구체적인 비율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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