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차기 리더는]김종열, 화려한 복귀 가능할까김승유 최측근, 유력 회장 후보로 주목
김장환 기자공개 2018-01-12 11:28:5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1일 0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출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직자 출신으로 회장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김종열 전 사장(사진)에게도 이목이 쏠린다. 김 전 사장이 김승유 전 회장과 호흡을 맞추며 '2인자'로 불렸던 최측근 인사란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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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자 중에서 가장 이목을 끌고 있는 건 윤용로 법무법인 세종 고문이다. 윤 고문은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외환은행장을 역임했던 인사다. 노무현 정권 말미에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기업은행장 등 요직을 맡아 현 정권과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다만 윤 고문은 이미 약속된 자리가 있다. 오는 2월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에 오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 회장 인선이 이달 중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가기로 한 자리가 있는 와중에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면접 등 절차에 참여하기가 부담일 수도 있다. 아울러 관료 출신으로 정통성 있는 하나금융 측 인사가 아니란 점도 약점으로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업계 시선은 김종열 전 사장에게 몰리고 있다. 전직자로 12명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사장은 무엇보다 윤 고문이 갖고 있는 약점을 찾아보기가 힘든 인사다. 하나은행 모태 기업인 한국투자금융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해 정통성을 갖춘 인물로 볼 수 있다.
특히 김 전 사장은 김승유 전 회장과 호흡을 맞춰 최고위 경영진으로 근무했던 인사란 점이 주목된다. 그는 하나금융지주를 떠나기 전까지 소위 '2인자'로 불렸다. 2000년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부행장보)으로 첫 임원을 달았던 김 전 사장은 기업고객사업본부 부행장,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 경제연구소담당 부행장 등을 거쳐 2005년 제3대 하나은행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08년 3월~2012년 1월까지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김 전 사장이 하나은행장에 부임한 시점은 김 전 회장이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올라섰던 때와 일치한다. 김 전 회장은 2005년 3월~2012년 3월까지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김 전 회장이 부임과 동시에 김 전 사장을 하나은행장으로 낙점했던 셈이다. 이후 2008년 김 전 사장이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면서 제4대 하나은행장 자리를 물려받았던 게 바로 김정태 현 회장이다.
김 전 사장은 김 전 회장이 김정태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직전인 2012년 2월 은퇴를 선언하고 은행을 떠났다. 외환은행과 합병 이슈로 하나금융지주가 시끄러웠던 때다. 당시 김 전 사장 은퇴는 정부 및 노조 등과 마찰을 겪고 있는 하나금융지주와 김 전 회장 체제를 살리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설도 있었다. 업계에서는 자연스럽게 김 전 사장을 김 전 회장 최측근 인사로 분류하고 있다.
김 전 사장이 더욱 주목을 받는 건 최근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김 전 회장을 둘러싼 다양한 설들이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김 전 회장 최측근 인사가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점 자체가 상당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하나금융지주 회추위는 16명 롱리스트 대상 개별 인터뷰를 진행하고 오는 16일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숏리스트 대상 프레젠테이션(PT)과 인터뷰 절차를 진행하고 오는 22일경 최종 회장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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