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만능플랫폼으로 진화…글로벌 사업도 숙제 [2018승부수]사업 부문 전열 재정비, 자회사 수익성 개선 가시화 기대
정유현 기자공개 2018-01-15 07:59:2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카카오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모든 서비스를 카카오톡 플랫폼에 얹는 작업을 본격화한다. AI 기반 챗봇(Chatbot·채팅 로봇프로그램)을 통해 카카오톡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장보는 것을 넘어 집안 내 가전을 제어하는 것이 목표다. 자회사와 서비스 연동 뿐 아니라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 카카오톡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카카오의 올해 사업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AI다.카카오 통합 AI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통해 생활에 모든 것을 연결하는 만능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스마트폰에 카카오톡만 설치 돼 있으면 모든 일상생활 관련 서비스와 연결되는 방식이다.
올해 공개할 예정인 카카오 아이 오픈빌더로 외부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GS리테일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GS25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 기능을 담은 카카오톡 챗봇을 만들기로 협의했다. 카카오 아이 오픈빌더가 적용되는 첫 사례다.
이 개발툴은 특별한 AI 지식과 기술이 없이도 누구나 카카오의 AI 기술을 자신의 서비스·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올해 현대자동차, 포스코,GS건설, 롯데정보통신, 삼성전자, 코맥스 등 AI 파트너사와 자동차, 아파트,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영역에자사 AI 기술의 접점을 만들고 제휴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카카오는 게임, 음악, 영상, 웹툰·웹 소설 등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는 영상 콘텐츠를 추가해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일본에서 고속 성장 중인 만화 플랫폼 ‘픽코마'도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국내 우수 작품들을 서비스하며 성장을 이어나간다.
카카오는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현금 실탄 확보에 나섰다.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해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자금으로 AI뿐 아니라 콘텐츠 사업 관련 투자 및 인수 합병(M&A)를 단행할 계획이다.
자회사 별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최근 몇 년간 카카오는 주요 사업들을 자회사로 분사시키고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했다. 사업 부문은 플랫폼 기반 사업 (광고, 커머스, 모빌리티)과 콘텐츠 사업(게임, 웹툰, 음악·영상),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와 핀테크(금융기술), 인공지능(AI)으로 분류된다.
카카오 T 택시는 기업용 업무 택시 도입, 카카오페이 연동 등을 통해 이용자의 편의를 강화함은 물론 서비스 수익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커머스는 거래액 1조를 달성한 선물하기와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바로 상품을 탐색, 주문, 구매할 수 있는 톡스토어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사업 확장을 모색 중이다. 상반기 QR/바코드가 모두 지원되는 오프라인 결제서비스를 출시될 예정이다.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 구축 후에는 앤트파이낸셜(알리페이)과 연동을 통해 한-중간 크로스보더 결제·송금을 가능하게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M(구 로엔 엔터테인먼트)은 올해 음악 서비스 멜론 사업 이외에도 영상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올해의 핵심 키워드는 '챗봇' 사업에서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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