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2분기부터 장기보험 독주 이어질까 1분기 무저해지 절판 경쟁 미참여, 신계약 감소…4월 보험료 인상 후 가격 '업계 최상위'
김영은 기자공개 2025-05-16 12:56:5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화재가 2분기 이후 장기보험의 경쟁력이 업계 최상위권 수준을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4월 이후 무저해지 보험료 인상으로 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는 반면 메리츠화재는 낮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1분기에는 무저해지 보험의 절판 경쟁에 참여하지 않아 관련 신계약은 다소 줄었으나 향후 장기 보험의 매출 및 점유율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보험손익 21% 감소…예실차 기저효과, 산불·독감 타격도
지난 14일 발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6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909억원) 대비 6% 감소한 수치다. 보험손익이 4579억원에서 21% 감소한 3598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2027억원에서 29% 증가한 2621억원을 기록하며 보험손익 감소분을 메꿨다.
지난해 예실차이익 기저 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되며 장기보험손익이 감소했다. 1분기 장기보험손익은 3688억원으로 전년 동기(4265억원) 대비 14% 감소했다. 장기보험손익 중 예실차이익은 38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968억원과 비교해 61% 감소했다. CSM(보험계약마진)상각이익은 2876억원으로 1년 전(289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동차보험 및 일반보험 손익은 각각 69억원, 21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2월 한파에 따른 사고 증가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포인트 상승한 82.5%를 기록했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72.7%로 호흡기 계통 및 독감 청구 증가, 경북 산불 영향이 반영됐다.
지난해 말 이뤄진 계리적 가정 변경 효과로 손실부담계약 비용 환입과 함께 투자손익이 증가하며 손익 감소 폭을 줄였다. 1분기 투자손익은 전년 대비 약 600억원 증가한 2621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자금 시장 개선에 따른 자산 회전율 상승으로 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충당금 적립 규모가 300억원가량 감소하며 이익 규모가 커졌다.
◇무저해지 보험료 인상 타격 없다…장기보험손익 성장 '탄탄대로'
메리츠화재는 1분기 보험손익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분기부터는 장기보험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예실차 이익은 감소하지만 늘어난 CSM 규모와 손실 부담 계약 감소, 신계약 매출량 확대 등으로 장기보험 손익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1분기 장기보험 신계약 부문의 부진은 업계의 절판 경쟁에 참여하지 않은 결과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보장인 신계약 매출은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는데 이는 4월 무저해지 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벌어진 무리한 경쟁에 손 뻗지 않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메리츠화재는 타사 대비 무저해지 보험료 인상 조치에 대한 타격이 낮은 만큼 4월 이후로는 장기보험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4월 무저해지 가격 인상 이후 메리츠화재 보험 상품의 가격 경쟁력은 업계 최상위권 수준이며 가격 경쟁력의 등락은 있겠지만 수익성에 급격한 변화가 없다면 향후에도 현 경쟁력 수준을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널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도 순항 중이다. 메리츠화재는 GA(대리점) 외에도 TA(전속), TM(텔레마케팅) 채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채널별 인보험 신계약 구성은 GA가 53%로 가장 높았고 TA가 34%, TM이 13%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현대로템, K2가 끌고간 디펜스솔루션…추가동력도 '탄탄'
- '남은 건' STS뿐…현대비앤지스틸, '외연 축소' 현실화
- [이사회 분석]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포스코 지분율 70%로 '급증'...이사회 구조는 유지
- [i-point]미래컴퍼니, 북아프리카 신시장 개척 본격화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44억 기록
- [i-point]더바이오메드, 치주질환 조기진단 플랫폼 공동개발 MOU
- 채비, 인도네시아 Helio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MOU
- [i-point]엔에스이엔엠, FMC 만찬회서 '어블룸' 글로벌 비전 선포
- [i-point]케이쓰리아이, 피지컬 AI 본격화
- [i-point]한국디지털인증협회, '2025 블록체인&AI 해커톤' 설명회 개최
김영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C제일은행, 순익 성장 뒤에 가려진 영업이익 부진
- 케이뱅크, 건전성 지표 회복…개인사업자대출 '순항'
- 메리츠화재, 2분기부터 장기보험 독주 이어질까
- 김용범 메리츠 부회장 "보험 회계 정합성 여전히 미흡"
- [지역농협 생크션 리포트]내부통제 구조적 문제…강호동 회장, 강력 쇄신 방침 통할까
- [지역농협 생크션 리포트]금융사고 빈번한 지역농협…내부통제 사각지대
- NH농협금융, 정치 색채 더해진 이사회 구성
- [토스뱅크 2막]발빠른 글로벌 진출 선언…선두주자 카뱅 따라잡나
-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전략 점검]끝나지 않은 풋옵션 분쟁…당국 인허가 영향은
- [IR Briefing]카카오뱅크, 월등한 여신 성장 자신감 배경엔 '개인사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