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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신설회사, '유동성 빡빡' IPO 추진할까 [예스코의 가족회사 플랜]④차입금 대부분 이관, 현금성자산은 일부만…투자금 조달 필요

김병윤 기자공개 2018-01-17 08:18:1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5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전환에 나선 예스코가 물적분할 후 신설회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분할 후 신설법인의 유동성 상황은 더욱 빡빡해질 전망이다. 총차입금의 90% 이상이 흘러들어가면서 단기성차입금은 현금성자산의 100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 다각화 목적의 투자와 자본적지출(capex) 역시 지속돼 향후 자금니즈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회사의 IPO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예스코

예스코는 15일 도시가스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그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단순·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존속회사(가칭 예스코홀딩스)는 자회사 제반 사업을 지배·육성 등을 하는 지주사다. 신설회사(가칭 예스코)는 기존 주력사업인 도시가스·가스기기 판매에 집중할 예정이다.

분할 과정에서 차입금의 상당 부분이 신설회사로 넘어간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예스코의 총차입금은 1743억 원이다. 이 가운데 1244억 원이 신설법인으로 이관된다. 차입금의 절반 정도는 만기 1년 미만이다. 현금성자산 경우 183억 원 중 6억 원 정도만 신설회사로 남게 된다. 단기성차입금 규모가 현금성자산의 100배에 달하게 된다. 신설법인의 유동성 상황이 빡빡해지게 되는 셈이다.

신설법인의 재무구조는 단기간 내 개선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예스코가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자금니즈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최근 예스코는 도시가스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매해 200억 원 수준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경우 3분기까지 신규배관설비 등에 86억 원 정도 지출했다. 예스코는 2019년까지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 계획을 잡아둔 상태다. 지출액은 연간 EBITDA의 절반 정도다.

주력인 도시가스부문 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화기 위한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예스코는 한성을 통해 건설사업(한성피씨건설), 전선포장용품 제조(한성플랜지), 전자부품 제조(우성지앤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예스코 에너지(YESCO Energy, 해외자원개발), 온산탱크터미널 등 신규사업 관련 지분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예스코는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09년부터 공모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매해 회사채를 찍고 있다. 이에 순차입금은 2015년 말 -1523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56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의존도는 -15%에서 0.5%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신설법인이 IPO를 추진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존속회사인 지주사 대비 신설회사의 유동성이 넉넉하지 못하다"며 "대규모 자금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신설회사가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동일한 업종을 영위하고 있어 재무구조 등이 유사한 대성에너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대성에너지의 전신인 상장사 대구도시가스는 2009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지주사인 대성홀딩스(존속법인)와 대성에너지(신설법인)로 분할했다. 그룹 내 비상장 자회사였던 대성에너지는 분할 이듬해 IPO를 통해 405억 원을 조달했다.

예스코 관계자는 "분할 후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화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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