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혜원 상무, KB손보 리스크관리 맡은 뱅커 [금융 人사이드]역대 최연소 여성 팀장·부장 지낸 인재, "리스크관리 질적 향상 도모 기대"
안경주 기자공개 2018-01-18 11:31:2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최근 우리 사회 난제인 여성인력에 대한 '유리천장'을 없애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첫 걸음으로 인혜원 리스크관리본부장(상무·사진)을 영입했다. 인 상무의 영입은 깜짝 인사나 다름없었지만 반응은 긍정적이다. KB손보 리스크관리 분야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KB손보는 지난 2015년 KB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그룹사 출신 인사가 리스크관리부문 임원을 맡았다. 2015년부터 3년 간 신현진 상무가 리스크관리부문 임웜을 맡았는데 최근 KB금융 인사에서 리스크관리 총괄임원(CRO)으로 선임됐다. 이에 인 상무가 바톤을 넘겨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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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관계자는 "인 상무는 KB금융그룹의 우수 인재로 지난해까지 국민은행 내 다양한 부서장 경력과 함께 신용리스크부장 업무를 훌륭히 수행해왔다"며 "KB손보 리스크관리본부장으로 발탁됨으로써 리스크관리 분야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임원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통해 그룹의 핵심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 상무의 이력을 보면 1991년 국민은행에 입행, 조사부와 경제연구원을 거치고 은행의 핵심부서인 전략연구팀에서 일했다. 그 후 은행의 영업일선인 자산유동화팀으로 자리를 옮겨 팀장과 부장으로 지낸 경력이 눈에 띈다.
특히 그는 국민은행 최연소 본부 여성 팀장의 탄생을 알린 인물이기도 하다. 2004년 2월 국민은행 인사에서 1966년생 차장급 2명이 본부 팀장으로 발탁되는 일이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인 상무였다. 당시 38세 나이의 차장급이 본부 팀장급으로 발탁 승진한 것은 국민은행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또 인 상무가 구조화금융부장을 맡고 있던 2009년 당시 국민은행이 아시아권 금융회사로는 처음으로 커버드본드(Covered bond)를 발행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지점장을 거쳐 신용리스크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그의 업무 능력을 빛을 발했다. 신용리스크부장을 맡으면서 국민은행 신용포트폴리오 정책수립과 여신운영방향 설정에 공헌했다는 평가다. 특히 가계대출 중심의 여신포트폴리오에서 기업대출을 늘릴 수 있도록 리스크관리 시스템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연소 여성 부장을 지낸데다 본부 부서 뿐만 아니라 지점장 시절에도 영업성과가 좋았다"며 "국내 금융권에서 가장 보수적인 조직인 은행에서 여성이라는 징크스를 깨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는 뱅커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 내에선 인 상무를 차세대 여성리더로 꼽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는다. 또 은행의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KB손보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 층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의 최근 화두는 리스크관리다. 2021년 신회계기준(IFRS17) 도입과 신지급여력제도(K-CIS)가 본격 시행되면 자본 확충 부담이 큰 폭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KB손보 역시 자본 확충 부담을 덜기 위해 보험리스크·금리리스크·시장리스크·신용리스크 등 세부 리스크별로 문제점을 파악해 자체 시스탬을 개선하는 한편 통합리스크 축정 시스템 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리스크관리부문은 KB금융그룹차원에서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중요성이 크다"며 "인 상무는 여성의 섬세함으로 디테일한 부분 뿐만 아니라 국민은행의 여러 부서 경험을 토대로 큰 틀에서 전략을 짤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점이 KB손보 리스크관리본부장(CRO)으로 낙점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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