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로폴리스 인수전, 글로벌 기관 눈독…내달 본입찰 블랙스톤·ADIA 등 다수 대형 투자자 IM 수령
박시은 기자공개 2018-01-17 17:19:1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역대 최고가 경신이 전망되는 센트로폴리스 빌딩 인수전에 블랙스톤을 비롯, 굴지의 해외연기금 및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들이 대거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은 다음달 27일로 예정돼 있다.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폴리스 매도자 측은 최근 인수 의사를 밝힌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하이라이트를 담은 투자설명서(IM)를 배포 중이다. 현재까지 비밀유지약정(NDA)을 맺고 IM을 받아간 원매자는 수 십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예상 거래가가 1조 원 수준으로 높게 형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잠재투자자들이 인수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외국계 투자자일 정도로 이번 거래는 해외 기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최대 PE 운용사인 미국계 블랙스톤을 비롯, 중동의 아부다비투자청(ADIA) 등 세계적인 대형 투자기관들이 적극적인 검토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이지스자산운용이 해외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참여를 준비 중이다.
매도자 측은 당초 2월 초 입찰을 계획했지만 일부 원매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정을 소폭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의 경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기 전 내부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제반 절차에 시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센트로폴리스 매각은 지난해 카타르투자청(QIA)과 수의계약(프라이빗 딜) 형태로 진행되다 현지 정치적 문제가 불거져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미국과 유럽, 중국, 중동 등 해외 대형 SI들을 비롯, 다수의 국내 PE들 역시 적극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 본입찰에도 두 자리 수 이상의 원매자가 뛰어들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매도자는 거래 규모가 큰 만큼 제한적 경쟁 방식의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은 센트로폴리스의 매각가가 1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3.3㎡당 2700만 원 정도가 책정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 6월 매각가 9100억 원을 기록하며 최고 거래가를 찍었던 을지로 KEB하나은행 빌딩을 가볍게 제치게 된다.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센트로폴리스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제1·2·4지구 내 7900㎡ 규모 부지에 건설되는 오피스빌딩이다. 연면적은 14만 1474㎡로 지하 8층~지상 26층의 쌍둥이 빌딩이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근처 역세권에 있으며, 주변에 종로타워와 그랑서울 등 대형 오피스빌딩이 들어서 있는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
매도자 측은 다음달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4월 말까지 매매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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