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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임원 '공석' 태반…인사적체에 실무진 불만 전무 1명 공석, 본부장급 7명중 4명 직무대리…조직 운영 효율성 저하

신민규 기자공개 2018-01-18 15:23:4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 임원급 인사 대부분이 공석이거나 직무대리 중인 상태로 나타났다. 윗선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인사적체가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임 회장이 누가 되든 간에 조직을 이끌어가려면 새 판을 짜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는 회장 예하에 부회장 직 없이 전무급 인사만 2명 배치해 왔다. 협회내 '2인자' 자리로 통하지만 현재 이중 1명은 공석인 상태다. 회원서비스 부문에만 김철배 전무가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대외서비스 부문은 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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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서비스 부문은 금융투자협회가 대외 정책지원 기능과 기획·홍보기능을 총괄한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2015년 당시 한창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영입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한 전무가 자리에 물러난 이후 공석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본부장급의 경우 7곳 중 4곳이 직무대리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부장이 배치돼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곳은 증권파생서비스본부(성인모), 대외협력본부(박중민), 자율규제본부(오세정) 등 3곳에 불과하다.

금융투자협회는 2016년 본부장급 직무대리 인사만 3명을 냈다. 경영지원본부(김정아), 경영기획본부(이창화), WM서비스본부(나석진)에 모두 직무대리 인력이 배치됐다. 집합투자서비스 본부의 경우 신동준 본부장이 자산운용지원부 겸직 자리에서 해제된 이후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총 4명의 본부장급 직무대리 인력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교육원장 자리의 경우 얼마되지 않았지만 공석 상태로 남아있다.

일반적으로 직무대리 체제는 본부장 능력을 검증해본 뒤 자리를 맡기기 위한 목적이 크다. 하지만 장기간 승진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인사적체가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금융투자협회는 팀장 직급을 별도로 두지 않고 있다. 부장이나 실장 자리에 오르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연차가 쌓인 직원들 상당수가 차·과장급 직위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팀을 맡아 책임지고 운영하는 사내문화가 성숙되지 않다보니 조직 전반적으로 활력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본부장 직무대리 인사 당시만 해도 수장들의 평균연령이 젊어졌다고 자평했지만 결과적으로 조직 내 인사에 대한 불만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신임 회장이 자리에 오르는대로 임원급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낙 공석과 직무대리가 많아 조직을 운영하려면 인사부터 손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25일 임시총회를 열어 차기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식 인사를 내지 않은 것을 두고) '싼값에 일을 시킨다'는 자조적인 표현도 나오고 있기는 하다"면서도 "임원급 인사의 경우 책임이 막중한 자리이니 만큼 차기 회장을 배려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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