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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텍, '결성 1년차' 연금펀드 소진율 70% 돌파 지앤텍3호벤처투자조합 203억 자금집행, 핀테크 등 14곳 투입

김세연 기자공개 2018-01-18 07:35:2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앤텍벤처투자(이하 지앤텍)가 국민연금 펀드를 결성한지 1년도 안 돼 소진율이 70%를 넘어섰다. 중점 투자분야에 대한 규제가 크지 않았던 만큼 다양한 투자처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게 빠른 투자집행 원동력으로 꼽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앤텍의 '지앤텍3호벤처투자조합(이하 3호조합)' 투자 소진율은 74.2%로 집계됐다. 전체 약정총액(310억 원) 중 230원 가량의 투자가 이뤄졌다. 작년 2월 펀드 결성이후 1년도 안 돼 대부분 투자를 마쳤다. 투자를 받은 곳은 14개사로 디스플레이 장비에서부터 핀테크, 모바일 서비스,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자금이 집행됐다.

지앤텍은 펀드 결성 직후부터 빠른 투자에 나섰다. 꾸준한 투자처 발굴에 나섰던 지앤텍은 결성과 동시에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코윈디에스티를 시작으로 한 달 만에 5개 기업에 총 85억 원을 쏟아 부었다.

조합의 투자 기업과 대상도 다양했다. 지엔텍은 국제물류 배송서비스 기업인 델레오코리아와 고분자 화합물 제조기업 엔씨켐에 각각 20억 원씩을 투자하며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2015년 10월 설립된 델레오코리아는 전자상거래 직구시장에 최적회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물류 플랫폼 기업이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로부터 투자 이후 지앤텍을 통해 시리즈B투자를 유치했다.

지앤텍은 바이오센서 소재 개발사 바이오액츠의 시리즈B투자(35억 원)에도 참여했다. 1976년 설립된 바이오액츠(옛 대광화학)는 바이오 염료 소재 및 형광체를 전문 제조해온 기업이다. 국내 바이오 시장 확대와 정부의 스마트 바이오 생산시스템 구축 추진 등과 맞물려 빠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지앤텍의 눈길을 끌었다. 지앤텍은 DTN인베스트먼트(15억 원)와 세종벤처파트너스(5억 원) 등의 참여를 이끌며 투자를 확대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제조하는 아이진과 핵산치료제 개발사 올리패스 역시 지앤텍으로부터 총 35억 원을 투자받았다.

중국인 관광객 대상 O2O 및 핀테크 연계 앱서비스를 개발해온 엠에이치큐에도 3호 조합의 주요한 투자 대상중 하나다다. 지앤텍은 지난해 엠에이치큐에 두 차례 투자하며 15억 원어치의 RCPS를 인수했다. 2014년 설립이후 해외 투자자들과 정부 주요 부처에서 주목받을 만큼 높은 사업경쟁력을 갖췄다는 매력이 조합의 주목적 투자성격과 부합했다는 점에서 연이은 투자로 이어졌다.

주목적 투자 대상인 신주뿐만 아니라 안정적 수익 달성을 위한 구주 투자도 활발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카페24와 전문의약품 제조사 위더스제약, 바이오기업 메디오젠 등 구주를 인수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인도 시장 P2P거래 플랫폼서비스기업 '밸런스히어로'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성과도 기대할만 하다. 지앤텍이 투자에 나선 곳 중 테슬라요건을 통해 상장을 추진 중인 카페24를 비롯해 올리패스, 노보믹스, 메디오젠 등도 연내 기술성평가를 통한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앤텍은 남아있는 투자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국민연금 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지앤텍 관계자는 "다양한 투자 대상을 물색한 결과 빠르게 자금을 집행할 수 있었다"며 "펀드의 주요 출자자인 국민연금에서도 투자금 소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연내 추가 펀드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앤텍은 지난 2016년 국민연금의 벤처펀드 출자사업에 참여해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원익투자파트너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등과 함께 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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