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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式 구조조정 2탄, '6급 연구원' 도입 검토 한기평, '고연봉' 간부급 인사 잇따라 계약해지…인적쇄신·비용절감 도모

민경문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18-01-26 11:17:2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가 지금의 신입 연구원보다 한 단계 더 낮은 직급의 연구원 직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20년 이상 재직한 본부장급 인사를 잇따라 해임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인적 쇄신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김기범 대표의 의중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6급 연구원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신입 연구원(5급)보다 한 단계 낮은 직급을 새로 만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회사 입장에선 그만큼 연봉 부담을 낮출 수가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재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다. 6급에서 출발할 경우 몇 년이 지난 후에야 지금의 5급으로 승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회사 입장에서는 신입을 5급으로 뽑아서 곧바로 분석 업무에 투입하는 리스크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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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한기평의 경우 예전부터 6급 연구원 직제 도입을 추진해 왔지만 노조의 반대로 성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과거 6급 대신 5B 직급을 새로 신설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신입을 5B로 채용한 이후 1년 근무 뒤 5A로 전환해 왔던 것. 그만큼 비용 절감이 가능했다.

최근 간부급 인사들을 잇따라 해임한 것도 인적 쇄신과 더불어 비용절감까지 노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재열 평가정책본부장, 최경식 SF 본부장, 황인덕 금융본부장, 임인혁 BRM 본부장 등 4명과 계약 연장을 포기했다. 2016년 1월 영입된 임 본부장을 제외하고는 한기평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인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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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신용평가업계의 매출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우선 인건비 부담을 낮추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2016년 기준 한기평의 인건비는 353억 원으로 전체 연결 수익의 절반을 차지한다. 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 1500만원(2016년 말 남성 근로자 기준) 정도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로 삼등분돼 있는 국내 신용평가업계는 수익은 안정적이지만 성장은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며 "한기평 경영진 입장에서는 하위 연구원직을 추가로 신설해 인건비 부담 해소와 인적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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