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11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지난달 말 직원들에게 돌연 구조조정 계획을 통보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추진하는 조인트벤처(JV) 설립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초강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노동조합이 구조조정 결정에 단초를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돌연 구조조정 계획을 통보했다. 상당수 직원들이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 소식을 전달받은 직원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이번 안내문에도 구조조정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기약 없는 해고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이 같은 초강수를 던진 건 JV 설립을 이른 시일 내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올해 상반기까지 미뤄질 조짐이다.

업계에서는 노동조합이 이번 사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일부 직원들은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조인트벤처 논의 과정에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입김이 세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노동조합이 논의에 발목을 잡고 있으니 프랭클린템플턴 측에 (노조 관련)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측은 "그 어떤것도 정해진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