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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자본력 부각에 가치 상승 [IPO 후 주가 점검]시장점유율 확대, 실적호조·배당증가…외인 지분 확대, 주가 고공 행진

이성규 기자공개 2018-01-31 13:56:5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9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ING생명의 높은 지급여력(RBC)비율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수 년간 하회하는 '생보사 징크스'도 무너뜨렸다. '자본력'에 대한 신뢰가 시장점유율 상승과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성장·고배당 매력에 외국인 투자자는 지분을 지속 확대 중이다. 시장의 우호적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ING생명은 지난해 5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첫 거래일에 공모가(3만 3000원)를 하회하면서 '생보사 징크스'가 재현되는 모습이었다. 과거에 상장된 생명보험사들의 주가는 수년간 공모가 이하로 거래됐다.

상장 후 약 두 달 만에 징크스는 깨졌다. 주가는 공모가를 넘어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자본력이 부각되면서 기업 가치도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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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자본 규제(IFRS17, 신RBC, LAT 기준 강화 등)는 대부분의 보험사에 위협요인이다. 보험부채를 원가에서 시가 기준으로 평가하는 만큼 보험사는 자본 확충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ING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6% 이상의 확정고금리 부채 비중이 10%로 업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선제적으로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해 준비금 평균 이자율도 경쟁사 대비 낮아졌다.

신RBC 제도 도입시 ING생명의 RBC비율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규제 이슈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셈이다.

실제로 ING생명의 2017년 3분기 기준 RBC비율은 502%를 기록했다.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300%대라는 점과 비교하면 독보적인 수치다.

높은 RBC비율은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소비자와 판매사로부터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은행은 RBC비율이 낮은 보험사 상품 판매를 지양하고 있다"며 "자본력이 실적으로 이어진 것"고 설명했다.

ING생명의 FC채널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6년 6% 초반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를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3조 1786억원), 46.3%(2419억 원) 올랐다.

실적 개선은 배당 매력을 높였다. ING생명의 2016년 배당성향은 70%에 달한다. 고배당주로서의 기대감은 더욱 확대됐다.

우수한 자본력과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은 상장 당시 33.7%에서 최근 37.1%로 확대됐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3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크게 올랐다.

증권사 관계자는 "보험업계 자본 규제 이슈가 ING생명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한 몫 했다"며 "몸값이 오른 만큼 실제 매각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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