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팀장급 대폭 줄인다 7일 인사, 12일 배치 예정…감사원 감사결과 반영
김장환 기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8-02-05 06:01:0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1일 13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이달 계획한 부서장 이하 직원 인사에서 팀장 직급 인원을 크게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시행된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반영한 조직개편으로 보인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7일 부서장 이하 팀장 및 팀원급 일반 직원 인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12일까지 부서 배치 등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인사 절차가 종료되면 금감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조직개편안도 마침표를 찍게 된다. 금감원은 업무 중첩 조직을 통합해 감독 기능 효율성을 높이기로 하고 복수의 국·실 통폐합을 단행했다. 이에 맞춰 지난달 12일 부서장 인선을 단행했지만 이하 팀장 및 팀원 인사는 아직 실시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오는 7일 단행할 인사에서 팀장급 직원 수를 크게 줄일 계획이다. 약 90명에 달하는 인사들이 팀장 직위 인사 대상자에 포함된 가운데 30명 안팎 인원만을 팀장 직급으로 올리기로 했다. 기존 팀장급 인력 상당수는 자리를 내려놓기로 했다. 신규로 팀장 직급에 오르는 인사를 감안해도 이전보다 팀장 인력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이는 지난해 발표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른 결정으로 관측된다. 감사원은 지난해 3월 13일부터 4월 21일까지 금감원 감사를 실시하고 그 해 9월 20일 이에 대한 결과를 통보했다.
감사원의 다양한 지적 사안에는 금감원 팀장급 직원 인원수와 관련된 문제도 있었다. 감사원은 금감원 292개 팀의 팀원 평균 숫자가 3.9명에 불과하다며 직위당 직원수가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을 내놨다.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기준으로 보면 관리직의 평균 팀원수가 15명이란 점을 들어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 팀장급 직원 수를 대폭 줄이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결국 팀 숫자 자체를 크게 축소하고 국·실에서 각기 실무 현안을 토대로 소규모 조직을 별도 구성해 업무를 이끌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팀장 승진대상자는 상당히 많은데 숫자를 크게 줄여야 한다는 점에서 금감원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애초 지난달 부서장 인사 직후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였던 직원 인사가 늦어진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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