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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이사회 교체 있을까 8명 사외이사 임기 만료, 2주간 후보자 자격요건 검증 절차 진행

김선규 기자공개 2018-02-02 15:51:2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1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외이사 후보군 선정 절차에 돌입한 신한금융지주가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 10명의 사외이사 중 8명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된다는 점에서 기존 사외이사의 재선임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다만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임기 만료를 앞둔 대부분의 사외이사가 재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31일 1차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열고 사외이사 후보군을 선정했다. 지난해 12월 정한 사외이사 예비 후보군 중 자격요건 검증을 통해 일부 후보군을 추린 다음 분야별 신규 후보군을 추가해 압축 후보군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사외이사 총 10명 중 8명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된다. 이중 이상경 이사와 이정일 이사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이 정한 임기 6년을 모두 채워 이번에 퇴임하게 된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출신인 이상경 이사는 2012년에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4번의 재선임을 통해 6년간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다. 재일교포인 이정일 이사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사외이사로 활동한 이후 2016년 다시 이사회로 복귀해 모든 임기를 채웠다.

이밖에 박철 이사, 이만우 이사, 이성량 이사, 필립에이브릴 이사, 이흔야 이사, 히라카와유키 이사 등 6명은 재선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 박안순 이사와 주재성 이사는 지난해 신규 선임돼 이번 재선임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주 안팎에서는 현 사외이사가 재선임되면서 이사회 구성에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한금융은 2010년 신한사태 이후 매년 2~3명의 이사들을 순차적으로 바꾸면서 이사회 교체를 진행했다. 실제 2015년 3명, 2016년 3명, 2017년 2명의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되면서 소폭의 변화가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의 사외이사는 전략적 파트너사인 BNP파리바(BNP Paribas), 최대주주 역할을 수행하는 재일교포가 사외이사 자리를 일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가 없다"며 "특히 낙하산 인사나 정부 입김이 적어 다른 금융사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사회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블랙록, 우리사주조합에 이어 4대 주주인 BNP파리바는 2001년 신한금융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3.5%이상의 지분 보유, 이사회 진출 등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1명 이상의 사외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략 20%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재일교포 주주도 통상 3~4명의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30여명으로 구성된 간친회 원로 주주가 추천한 인물 혹은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임원 출신들이 사외이사로 참석하고 있다.

신한금융 사추위는 4명의 사외이사와 1명의 대표이사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박철 이사가 사추위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올해 퇴임하는 이상경 이사와 재선임 대상에서 제외된 박안순 이사가 사추위 위원에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공정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재선임 대상 후보군에 속하는 사외이사를 사추위 위원에 선임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차 사추위를 마친 신한금융은 2주간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한 자격요건 검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사외이사 수락여부를 확인한 뒤 2월 20일경에 2차 사추위에 이사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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