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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감소 여파, 두산엔진 매각흥행 최대 변수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영…인수후보군, 실적 감소폭에 촉각

이윤정 기자공개 2018-02-06 09:25:3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1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엔진 매각에 대한 본입찰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수년간 이어진 수주 급감에 대한 인수 후보자들의 판단이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키스톤PE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 두산엔진 인수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들은 최근 두산엔진에 대한 주요 공장 현장실사와 매니지먼트 프레젠테이션(MP)를 모두 완료했다.

본입찰 일정이 오는 20일로 확정되면서 각 인수 후보자들은 현장실사와 MP 내용에 대한 분석 및 본입찰 참여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본입찰에서 제시할 최종 제안 인수 조건에 대한 구체화 및 확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인수 후보자들은 수주 절벽 부분에 대한 해석을 가장 큰 변수로 꼽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매니지먼트 프레젠테이션에서 두산엔진의 수주 급감 문제는 최대 화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각 인수 후보자들은 수주 급감에 따른 적자 규모, 업황 전망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최근 몇년간 조선업계가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은 탓에 두산엔진도 수주절벽을 피할 수가 없었다.

인수 후보자 관계자도 "두산엔진이 지난 3년간 수주를 제대로 못했다"면서도 "이 부분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그 동안의 수주 절벽 직격탄을 맞는 해가 올해와 내년이란 부분이다. 두산엔진 인수를 검토하는 다른 투자자 관계자는 "그 동안의 수주 급감 부분이 올해 재무제표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에정"이라며 "수주 절벽으로 인한 매출 급감이 얼마나 깊느냐가 인수 추진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변수"라고 밝혔다.

수주 절벽 문제가 숫자로 실현되는 올해와 내년. 매출 급감 부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인지를 판단하는데 인수 후보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자 입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 가격 인하 요인을 상쇄시킬 수 있는 부분이 다소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도 "인수자 입장에서는 수주 급감에 따른 적자 부분을 핵심으로 보기 때문에 가격을 놓고 인수자와 매각자간 견해차가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엔진 매각을 결정하고 작년 11월 작업에 착수했다. 거래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엔진 경영권 지분 42.66%(2965만 주)다. 당초 전략적투자자(SI)는 물론 대형 FI들의 관심으로 흥행이 기대됐지만 결과적으로 SI와 대형PE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소수의 FI들 중심으로 인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두산그룹은 2월 본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3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5월 중에는 매각을 완료하는 것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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