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한·일 각자대표 체제 구축 이경우 신임대표 선임…한국시장 중요도 반영·실적 제고 과제
김기정 기자공개 2018-02-08 07:57:08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종합주류회사 디아지오가 이경우 신임대표(사진)를 선임하며 한국과 일본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한국 대표가 북아시아를 총괄하던 기존 보고체계를 변경해 신임 대표가 국내 시장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는 한국시장 중요도가 반영된 조치다. 신임 대표는 위스키 소비 패턴 변화로 급감한 실적을 제고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는 이경우 신임대표 선임에 발맞춰 한국과 일본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한국 대표가 북아시아를 대표해 일본 사업 현황도 디아지오글로벌에 보고했다. 앞으로는 한국과 일본 대표가 각각의 보고라인을 따로 갖춘다. 일본 대표는 새로 선임하지 않고 기존 총괄 매니징 디렉터가 맡게된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시장 중요성이 부각돼 커뮤니케이션 라인을 독립한 것"이라며 "앞으로 신임 대표는 한국 사업에만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이 관계자는 "'혼술', '저도주', '싱글몰트 바' 등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위스키 소비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며 "소용량 위스키를 출시하는 등 변화 속도가 빠른 한국 시장 특성에 맞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패턴 변화는 실적 하락세로 이어졌다. 김영란법 여파와 여가 중시 문화 확산으로 위스키 주요 매출처 수요가 크게 꺾였다. 신임 사장은 외형 성장을 제고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지난해 디아지오코리아 매출액과 영업이익(6월말 회계기준)은 각각 3257억 원, 568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 29% 줄었다.
오는 12일 공식 선임되는 이 신임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MBA를 마쳤다. 존슨앤존슨, 레킷 벤키저 영국본사와 아태지역본부, CJ제일제당에 몸담았다. 컨버스코리아 대표와 홈플러스 몰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외 사업과 유통, 제조,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부문을 두루 거친 경력이 선임 배경으로 꼽힌다.
2013년 7월부터 디아지오북아시아를 이끌었던 조길수 사장은 오는 4월 30일까지 근무한다. 조 사장은 업소 중심의 유통채널을 다변화해 시장을 개척하고 기네스를 통한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사장은 현재 인수인계 등 퇴임 준비를 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