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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2024년 가이던스 순항 조건은 '수익성' 매출 증가율 '목표 상회' 영업이익은 반대로, 원가 부담 가중 '해법 절실'

김선호 기자공개 2024-05-21 14:08:3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매출에서 '2024년 가이던스'를 넘어선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업이익을 18.7%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오히려 2024년 1분기에 감소하는 결과가 발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익성 강화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연결기준 2024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93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을 30.2% 증가시키겠다는 2024년 가이던스를 고려해보면 이를 넘어선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68억원으로 38% 감소했다. 연간 영업이익 2500억원으로 18.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오히려 수익성이 약화됐다. 2024년 1분기에 영업이익이 28.5% 감소할 것으로 잠정 집계했지만 맥아 관세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면서 이를 추가 반영한 결과다.


롯데칠성음료의 사업은 크게 음료와 주류로 구성된다. 그중 주류사업은 새로 등 소주 경쟁력 강화, 새로운 4세대 맥주 ‘크러시(KRUSH)'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별도기준 매출 2148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이와 같은 외형 성장은 음료사업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했다.

음료사업은 제로 칼로리 등 탄산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매출이 2% 증가한 4313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2023년 10월에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필리핀펩시(Pepsi-Cola Products Philippines)의 실적 반영이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어냈다.

필리핀펩시의 2024년 1분기 매출은 2412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탄산음료(마운틴듀, 펩시콜라)에서 1503억원, 에너지(스팅) 569억원, 스포츠(게토레이) 243억원, 기타(립톤, 트로피카나 등) 95억원, 소주(처음처럼, 순하리 등) 2억원 가량이다.

이러한 필리핀펩시의 매출 성과는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롯데칠성음료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 음료·주류사업이 소폭 증가하더라도 필리핀펩시 연간 실적이 2024년 연결기준에 온전히 반영되는 만큼 매출 가이던스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의 수익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에도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정한 영업이익 목표에서 마이너스(-) 11.7%의 오차가 생겼다.

2023년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2385억원이었다. 그러나 실제 영업이익은 2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목표치와 간격은 278억원 가량이다. 그만큼 예상했던 것보다 원가 부담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문제가 2024년에도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원가가 상승하면 이에 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만 롯데칠성음료는 이를 최대한 자제하는 전략을 택해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 가운데 불가피하게 2024년부터 소주 가격을 인상했다.

이러한 가격 인상으로 2024년 1분기 주류사업의 영업이익은 2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감소하는데 그칠 수 있었다. 이와 비교하면 음료사업은 38.6% 감소한 2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원가 부담 가중에 따른 타격을 더 크게 받았다.

이를 보면 롯데칠성음료로서는 원재료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방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최대한 자제하기 위해 상품 종류 수(SKU) 최적화, 하이브리드 생산, 장비임대사업 철수 등으로 수익성을 더욱 강화시켜나갈 방침이다.

수익성 강화로 현금흐름을 개선한 후 이자비용을 감소시키고 부채비율을 하락시키는 등 재무건전성을 제고시켜나갈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에서는 주류에서는 새로, 음료에서는 제로 칼로리 탄산이 소비시장에서 지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원가 부담 가중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2024년 1분기에 감소할 수밖에 없었지만 중점 추진 전략으로 삼고 있는 수익성 강화에 맞춰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며 "비용을 원점에서 검토하는 비용관리기법인 ZBB 프로젝트도 지속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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