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쓰리엔, 일반상장 검토…테슬라 2호 포기하나 IPO 방식 원점 재검토, 상반기 실적 '상장 플랜' 척도
양정우 기자공개 2018-02-09 15:49:08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7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슬라 2호' 후보로 꼽히던 엔쓰리엔이 상장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테슬라 요건 상장제도를 접고, 일반 상장에 나서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반면 주관사는 테슬라 1호 카페24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테슬라 상장을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6일 IB업계에 따르면 엔쓰리엔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형 테슬라 상장이나 기술 특례 상장보다 수익을 기반으로 정식 루트를 거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그간 엔쓰리엔은 테슬라 2호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여겨져 왔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실적이 의사결정을 좌우할 척도"라며 "상장주관사와 합의를 통해 상장 루트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입장에선 향후 실적을 토대로 기업공개에 나서는 방안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엔쓰리엔은 하나금융그룹과 국내 대기업 1곳에서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직 영업이익을 제대로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회사 내부에선 앞으로 수익 규모가 점차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공동주관사 하나금융투자)는 한국형 테슬라 상장을 회사측에 권유하고 있다. 엔쓰리엔의 기업 가치를 최대한 높이려면 테슬라 상장이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테슬라 상장 1호인 카페24가 최근 기관 수요예측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장기 투자 성향의 해외 알짜 기관을 대거 유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제 막 스타트를 끊은 제도인 만큼 일반 상장보다 투자자의 이목을 끄는 데 유리하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인정되면 기업공개를 허용하는 제도다. 수익 규모가 적거나 적자 기업도 상장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카페24의 경우 매출주가비율(PSR)을 적용한 밸류에이션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엔쓰리엔은 지난달 액면분할을 결정하며 본격적인 '상장 레이스'에 올라섰다. '무상증자→액면분할' 수순은 비상장회사의 기업공개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엔쓰리엔은 액면금액 5000원인 보통주 1주를 10주(주당 500원)로 분할한다는 방침이다.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엔 데이터 관리가 중요하다. 엔쓰리엔의 소프트웨어(SW)는 시스템 운영자가 실시간 데이터와 시스템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도와준다. 데이터 시각화는 물론 실시간 시스템 운용체계(OS)까지 구축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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