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뼈아픈 일회성비용' 역성장 거듭 [IR Briefing]올해 턴어라운드 예고, "CPI 양산체제 본격화할 것"
김병윤 기자공개 2018-02-12 08:16:5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9일 1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 줄었다. 3년 동안 역성장을 거듭하며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필름·의류소재부문에서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올해는 반등을 예고했다.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던 중국 리스크와 재고처분 이슈가 잦아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증설 효과가 가시화되는 점도 수익성 제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9일 실적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액 4조60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1000억원대로 떨어졌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20%대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469억원, 52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5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9.3%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원료가 상승, 환율영향, 종속회사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이익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필름·전자재료부문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필름·전자재료사업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9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는 72억원 커졌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5.6%포인트 나빠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시황이 부진했고 일회성비용 등의 반영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며 "필름사업은 더 악화되지 않고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름·전자재료는 사업부문 가운데 낮은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적자에서 벗어났지만 한 해 만에 손실을 기록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되는 투명폴리이미드(CPI) 경우 상용화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CPI는 올 상반기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출 것"이라며 "고객사의 주문에 따라 상황이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류소재·기타부문 역시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40억원이다. 영업손실률은 14.7%이다. 3년 만에 10%대 영업손실률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계열사의 비수기 영향과 재고처분, 일회성 비용 증가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사업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실적하락의 원인인 재고처분과 중국발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타이어코드·스판본드 등 신증설이 가시화돼 매출과 이익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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