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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수소연료전지 사업 '힘' 싣는다 '기술통' 안태환 기술위원장 대표선임, 양산기술 개발 포석

이명관 기자공개 2017-02-17 08:24:5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6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가 안태환 코오롱 기술위원장을 대표로 선임하면서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수소연료전지는 코오롱인더가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사업 중 하나다. 향후 시장 확대에 대비해 양산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는 안태환 코오롱 기술위원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안 대표는 기존 이웅렬, 박동문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가게 됐다.

이번 안 대표의 선임 배경은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기술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안 대표는 전자재료 B2C장을 거쳐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중앙기술원장을 역임해 왔다.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코오롱인더가 차세대 사업으로 지목한 분야로 본격 기술개발에 나선 건 2006년이다. 2013년에는 국내 자동차 부품인 수소연료전지용 수분제어 장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는 등 성과도 있었다.

지난해 말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MEA(Membrane Electrode Assembly;막전극접합체) 기술을 미국 고어사로부터 도입해 왔다.

MEA는 수소연료전지 중 수소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고분자전해질막 연료전지(PEMFC)의 핵심 기술로 수소연료전지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통상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전체 원가에서 수소연료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MEA는 수소연료전지 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MEA 기술 도입을 통해 코오롱인더는 향후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연료전지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현재 MEA 기술은 고어사를 비롯해 소수의 글로벌 화학 기업만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동진세미켐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코오롱인더가 이 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배경은 수소연료 시장의 확대와 맞닿아 있다.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차세대 에너지원 관련 산업의 성장성이 눈에 띄는 상황이다. 특히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실제 전기가 만들어지는 MEA수소연료전지 시장은 2020년 5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수소연료전지용 MEA 시장에서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며 "안 대표의 가세로 수소연료전지용 MEA의 양산기술 개발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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