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블록체인, 복층유리 제조 자회사 매각하나 기존 사업 진행 여부 '불투명'…신규 경영진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 전개"
류 석 기자공개 2018-02-14 08:02:1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2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된 데일리블록체인(옛 아이지스시스템)이 기존 회사의 주요 사업인 복층유리설비 제조,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을 지속해서 영위할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데일리블록체인은 최근 아이지스시스템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블록체인 관련 다양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데일리블록체인의 모체는 2006년 설립된 ITS업체 경봉이다. 경봉은 설립 이후 2015년까지 영상통합시스템, 지능형교통시스템, 버스정보시스템 등을 개발·운영했던 회사다. 경봉은 2015년 윤석원 전 아이지스시스템 대표가 양남문 전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하고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부터 사업 구조가 대폭 개편됐다.
2015년 윤 전 대표는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회사 아이디에스글로벌과 함께 경봉 지분 250만 주를 인수했다. 윤 전 대표가 170만주를, 아이디에스글로벌이 70만주를 보유하는 형태다. 인수 금액은 주당 3300원으로 총 82억 5000만원 수준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지분 매각과 재매입을 거쳐 최근까지 윤 전 대표의 지배회사인 부동산 임대법인 '엘에이에치'가 21.99%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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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장악에 성공한 윤 전 대표는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경봉은 2016년 11월 약 138억원을 들여 안상만 외 3인으로부터 복층유리 생산 설비 제조기업 아이지스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후 5개월 뒤인 2017년 3월 사명을 경봉에서 아이지스시스템으로 변경했다.
이로써 2016년 이후 아이지스시스템은 지능형교통시스템, 영상통합사업 부문 등 용역서비스와 복층유리설비 제조·판매 등의 사업을 두 축으로, 매출 구조가 다변화됐다. 2017년 3분기 말 기준 누적 매출 369억원 중 215억원(매출 비중 : 58.19%)은 용역서비스에서, 152억원(41.25%)은 복층유리설비 제조·판매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데일리블록체인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컨설팅, 블록체인 기술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기존 사업들을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일각에서는 복층유리설비 업체 아이지스 등은 기존 윤 전 대표가 데일리블록체인으로부터 다시 인수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이지스의 사업을 엘에이에치가 양수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자회사 아이지스는 아이지스시스템이 지분 74.07%를 보유하고 있으며, 윤 전 대표가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인수했다. 사명까지 피인수 회사 이름으로 변경할 만큼 윤 전 대표의 애착이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표와 신승현 대표 등 데일리블록체인 신규 경영진들은 자회사 매각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윤 전 대표는 "기존 사업 추진이나 매각 여부는 새로 선임된 경영진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신승현 데일리블록체인 대표는 "현재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고, 이제부터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최대주주인 엘에이에치는 보호예수에 걸려있는 데일리블록체인 주식 약 231만주(9.56%)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오는 8월 이후 보호예수 기간이 해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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