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 '금호고속 인수금융' 펀드 청산 대우건설 잔여지분 매각 후 운용 종료…최종 수익률 11.9%
최필우 기자공개 2018-02-14 09:43:0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임자산운용이 금호고속 인수금융 펀드를 청산했다. 담보로 잡았던 대우건설 지분이 최근 전량 매각되면서 투자자에게 남은 원금과 이자를 지급해 펀드 운용에 마침표를 찍었다. 펀드 최종 수익률은 11.9%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라임 플루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청산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16년 8월 8일 설정액 2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라임 플루토 펀드는 금호터미널의 금호고속 인수 금융에 투자하기 위해 설정됐다. 금호터미널이 금호고속을 인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 1500억원 중 약 740억원을 라임 플루토 펀드를 비롯한 라임자산운용 헤지펀드가 댄 것이다. 이 펀드는 금호터미널에 토털리턴스왑(TRS) 형태로 자금을 빌려주고 7~8% 수익을 얻는 구조를 취했다. 아울러 금호터미널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을 담보로 잡았다.
이 딜은 금융사가 아닌 헤지펀드가 인수금융에 참여하면서 당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같은 메자닌을 통해 지분 인수에 참여한 헤지펀드는 있었지만 대기업 M&A딜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사례는 없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가 대기업 M&A 딜에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헤지펀드 자금 중 약 300억원은 대신증권 PB센터 고액자산가 자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SEBT Investment CO,.LTD가 대우건설 지분 2400만주(5.7%)를 블록딜로 매각하면서 일부 수익을 확정지었다. SEBT Investment는 IBK투자증권과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다. SEBT Investment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이 금호고속 인수금융 담보로 잡혔고, 펀드가 대우건설 주가에 따라 추가 수익을 얻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 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SEBT Investment가 보유하고 있던 대우건설 잔여지분(4.82%)이 매각되면서 최종 수익률이 결정됐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블록딜 이후 투자자들에게 원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환한 데 이어 최근 남은 이자를 모두 지급하며 펀드 운용을 마무리 지었다. 라임자산운용 헤지펀드들 중 라임 플루토 펀드는 금호고속 인수금융에 투자했던 자금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다른 자산을 편입하는 대신 청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대다수 투자자에게 원금과 일부 이자를 지급한 이후 일부 자금으로 주식과 채권을 운용해 왔다"며 "담보로 잡힌 대우건설 지분이 전량 매각되면서 최종 수익률이 결정돼 최근 펀드 운용을 마무리 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우리금융 부정 대출 파장]조병규 행장 '피의자 전환', 자추위 롱리스트 영향은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전직 영업통' 신용정보 대표 취임, 자경위 관행 변화 기류
- [2024 이사회 평가]동원F&B, '사외이사 충원·위원회 신설' 급선무
- [2024 이사회 평가]이노션, '대표이사 의장' 체제로 독립성 한계
- [2024 이사회 평가]사조대림, 오너 일가 '주진우·주지홍' 중심 이사회 구성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돌아가는 자경위 시계…정용기 전 부행장, 신용정보 대표로 복귀
- JB금융, '사외이사·CEO' 선임 규정 손질…지배구조 안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