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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프리 IPO로 기업가치 8400억 평가 넷마블게임즈·텐센트·블루홀 등 1400억 원 투자 유치

정유현 기자공개 2018-02-19 15:07:46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4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84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기존 기업가치는 증권 업계 기준 최대 1조 5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넷마블게임즈·텐센트 등 한국과 중국에서 게임 1등기업을 든든한 우군으로 확보하며 투자 후 기업 가치가 최대 2조원 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14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대상은 텐센트, 넷마블게임즈,액토즈소프트,블루홀,프리미어 성장전략 앰엔에이 이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프리미어 M&A PEF) 등 총 5개사다. 보통주 90만1132주를 주당 15만5361원에 발행한다. 신주 발행이 완료되면 발행주식 총수는 540만6782주가 된다. 이를 대입해 계산하면 8400억 원의 기업가치가 산정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프리 IPO는 그동안 파트너십을 맺거나 지분 관계가 있는 관계 기업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프리 IPO는 기업이 향후 몇 년 내에 상장하겠다고 약속하고 일정 지분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자금유치 방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9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정하고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텐센트는 카카오게임즈의 모회사인 카카오의 2대 주주다. 나머지 회사들은 국내 및 해외에서 게임 사업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각사가 매입한 지분은 텐센트와 넷마블이 각각 32만1832주 (약 500억 8700만 원) 액토즈소프트가·블루홀·프리미어 M&A PEF 가 6만4367주(약 100억 원)를 배정받았다. 5개사의 총 지분율은 16.8%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 게임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이자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는 텐센트 뿐 아니라 액토즈소프트의 해외 자회사인 액토즈소프트 홍콩과 관계사 디엔디엔 인터랙티브로부터 총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중국 게임시장 진출에 확실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 '미르의 전설2' '드래곤네스트' 등 액토즈소프트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블루홀은 카카오가 50억 원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블루홀의 대표게임 '배틀그라운드'국내 퍼블리싱을 담당할 뿐 아니라 차기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어'의 북미·유럽의 퍼블리싱을 담당할 예정이다. 양사의 파트너십 관계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점은 넷마블게임즈의 투자 참여다. 카카오게임즈와 넷마블게임즈는 카카오의 게임하기 사업에서 오랜기간 협력관계를 맺고 있지만 특별한 지분 관계는 없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진행된 국제게임쇼 '지스타 2017'에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의 특별 회동 후 투자가 성사됐다. 현금 실탄을 기반으로 공격적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계획하고 있던 방 의장이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양질의 게임 확보와 개발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업 공개에 있어 코스피와 코스닥을 두고 여전히 저울질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넷마블게임즈·엔씨소프트 등 대형 3사로 고착화된 게임 시장에 펄어비스, 블루홀, 카카오게임즈 세 업체가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각 협력 관계에 있는 기업들이 카카오게임즈의기업 가치에 베팅을 한 것으로 향후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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