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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힘겨운 유증…소액주주 대거 교체되나 3대 대주주 외 불참 기류…1분기 넘겨 마무리될 듯

윤지혜 기자공개 2018-02-21 15:55:26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0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 2차 유상증자가 힘겹다.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유상증자 작업이 이제야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3대 대주주(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는 그대로 남고 나머지 소액 주주단은 일부 주주의 불참으로 새로운 주주가 참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애초 케이뱅크가 목표로 한 올 1분기를 넘겨 자본확충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자금 규모는 최소 1500억원으로 잡았고, 경우에 따라 최대 5000억까지 열어놨다. 케이뱅크 내부에서 흑자전환 목표시점까지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본규모를 7000억원~1조원으로 추산했기 때문이다. 작년 10월 1000억 규모 1차 증자를 완료하며 자본금을 3500억원으로 늘린 상태다.

케이뱅크 주주들에 따르면 유상증자 작업은 기존주주에게 참여의사를 묻는 단계까지 왔다. 4% 이상 들고 있는 주요주주들과 어느정도 협의를 진행했으며, 각 주주들이 내부에서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아직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우선 KT,우리은행,NH투자증권 등 3대 주요주주는 2차 증자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주주 관계자는 "은행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주주가 엑시트(투자금 회수)하고 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기존 주주구성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했다.

다만 나머지 소액주주들은 일부는 참여하고 일부는 불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의결권 지분 4% 미만인 주주들 사이에서 부정적 기류가 감지된다.

케이뱅크에 소수지분을 투자한 관계자는 "1차 유상증자 때는 소액 규모이니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고 결정을 내렸는데, 이번에는 회사나 시장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발을 빼는 소액투자자가 꽤 있는 걸로 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기존주주 협의와 별개로 새로운 투자자 물색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2차 증자 불참을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가 있다면 실권주 발생에 대비한 새로운 투자자를 포섭해야 한다. 또, 만약 기존주주 이탈이 많다면 KT,우리은행,NH투자증권 등 주요주주의 지배력을 흔들지 않는 범위에서 새 투자자들 지분율을 어떻게 배분할 지에 대한 밑그림까지 예상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애초 설립 당시 주주 수가 너무 많아서 증자 작업이 오래걸리는 것"이라며"은행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3대주주 외에 나머지 주주들은 고민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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