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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코엑스 면세사업 법인 흡수합병 인천·김포공항 사업 법인도 통합…효율성 제고 기대

김기정 기자공개 2018-02-23 08:12:5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애경그룹 면세사업부 인수로 신설됐던 2개 법인을 흡수합병한다. 호텔롯데는 이들 법인명이 아닌 자사 '호텔롯데' 법인명을 통해 사업권을 연장 및 취득해왔다. 기존 법인의 존재 이유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을 통합해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호텔롯데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디에프글로벌을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롯데디에프글로벌에 대한 호텔롯데의 지분율은 100%다. 신주 발행 없이 1대 0의 비율로 법인 자체를 흡수하는 방식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5월 1일이다.

이번 합병으로 롯데디에프리테일 법인 역시 호텔롯데 아래로 흡수된다. 2016년 말 기준 롯데디에프글로벌은 롯데디에프리테일 지분 97.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 소폭의 지분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개 법인은 2010년 호텔롯데가 애경그룹의 에이케이(AK)면세점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AK면세점은 삼성동 코엑스점, 김포공항, 인천공항 등 3곳을 운영하고 있었다. 호텔롯데는 삼성동 코엑스점과 인천·김포공항점을 각각 롯데디에프리테일과 롯데디에프글로벌로 변경했다.

호텔롯데는 2015년 인천공항 3기 면세사업권 입찰 공고에 롯데디에프리테일이 아닌 호텔롯데 법인명으로 신청했다. 이듬해 김포공항 면세사업자 입찰 공고에도 같은 방식을 취했다. 같은 해 코엑스점 특허기간 만료로 신규특허를 냈을 때에도 롯데디에프리테일이 아닌 호텔롯데 이름을 내세웠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면세점 심사평가를 법인 단위로 하기 때문에 신인도가 높은 호텔롯데 법인명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호텔롯데는 면세사업부 아래 롯데면세점, 롯데디에프리테일, 롯데디에프글로벌 등 3개 사업자를 통해 사업을 영위해왔다. 롯데면세점은 소공점과 잠실점을 운영 중이다. 나머지 2개 법인의 존재 이유가 사라진 만큼 통합해 운영하기로 한 셈이다. 호텔롯데는 통합전략을 수립 및 운용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AK면세점 합병할 때 생긴 롯데디에프글로벌은 실질적인 매장 없이 법인만 남은 상태"라며 "이들 영업 역량을 당사로 내재화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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