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운용 매출채권펀드, 리테일판매 제동걸리나 D증권사 심의 길어져···"매출채권 확보가 관건"
이승우 기자공개 2018-02-27 08:09:1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12: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표 상품인 '공기업 매출채권 사모펀드'를 리테일 판매로 확대하려던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계획이 주춤하고 있다. 이 펀드를 일반 지점에 대량 판매하려던 D 증권사가 판매 여부에 대한 심사를 깐깐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증권사도 해당 펀드 판매를 타진하고 있어 D 증권사의 심의 결과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D 증권은 내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옵티머스안정형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판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D 증권 관계자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매출채권 투자 펀드에 대한 판매 여부를 심의하고 있는 게 맞다"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설 전후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전히 심의가 진행중이다. D 증권은 이 상품을 본사 차원에서 심사를 한 이후 일반 지점에 대규모로 판매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심사가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공기업 매출채권 투자 펀드는 사모펀드지만 D 증권은 전체 지점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본사 차원의 심사가 깐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예상했던 일정보다 늦어지자 해당 상품의 리테일 판매가 좌절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매출채권 투자펀드는 당초 법인전용 상품으로 내놔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3~4%로 높지 않다. 게다가 리테일 판매로 확대될 경우 투자 대상인 매출채권 확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
A 자산운용사 대표는 "과거 헤지펀드에서 전문투자자 용도로 펀드 설정을 추진했으나 매출채권 확보에 애로를 겪으면서 보류된 적이 있다"며 "이 펀드는 매출채권을 얼마나 많이 확보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옵티머스자산운용은 매출채권을 제공하는 기업에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당근전략을 사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역시 사업 규모가 제한돼 있어 다량의 매출채권 확보가 쉽지 않다.
D 증권사 외 N 증권사도 이 펀드를 리테일로 파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D 증권사의 판매 여부를 보고 N 증권사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공기업과 거래하는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매출채권을 만기 이전 할인된 가격으로 사들여 수익을 낸다. 예를 들면 조달청이 A 기업으로부터 10억원어치의 물품을 구매하고 1개월 이후 대금 지급을 하기로 했을 경우, A 기업은 10억원에 대한 매출채권이 발생한다. 물론 1개월간 이자도 받는다. 펀드는 A 기업의 10억원에 대한 매출채권을 정해진 이자보다 낮게 사들이면서 그 차익을 얻게 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 가량일 것으로 보인다. 펀드의 만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 물론 일정 기간 이후 자유롭게 환매가 가능하나 너무 일찍 환매에 나설 경우 그동안 난 수익에 대해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반납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