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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홀딩스 '실적 개선'..곡물 트레이딩 '효자' 매출 2918억원 41% 증가..신송식품, 영업이익 39억 518% 늘어

박상희 기자공개 2018-02-26 17:12:5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6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송그룹의 지주사인 신송홀딩스가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집중했던 곡물 트레이딩 사업에 힘입어 지난해 견실한 실적을 달성했다. 곡물 트레이딩 매출액은 신송홀딩스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하며 단기간에 '효자'로 급부상했다.

신송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29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지난해 81억 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11억 원으로 감소했다. 123억 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손실은 86억 원으로 감소했다.

신송그룹의 매출 증가는 곡물 트레이딩이 견인했다. 2016년 약 1243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곡물 트레이딩은 지난해 2279억 원으로 약 83% 급증했다. 곡물거래는 주로 러시아와 아시아지역 등 3국간 거래를 기본으로 한다.

계열사 별로는 신송식품의 실적이 크게 신장했다. 신송식품 매출액은 전년대비 128.1% 늘어난 1427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518.2% 급증했다. 신송산업은 소맥전분과 글루텐의 매출 감소로 매출액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전년대비 각각 52.5%, 36.6% 개선됐다.

수익성 개선은 신송식품과 신송산업의 사업구조 개선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송식품은 2016년부터 진행한 인력 조정과 원가 절감 등의 구조조정을 지난해 마무리했다. 신송산업은 시장 상황에 따라 진주와 논산공장을 탄력적으로 가동했다.

신송그룹은 올해 흑자전환을 이뤄내고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송산업은 현지조달·현지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트레이딩 컴퍼니로 도약할 예정이다. '식량안보 첨병'을 선언한 신송산업은 연간 5만7600톤의 타피오카 전분을 생산할 수 있는 캄보디아 공장을 준공했다. 신송식품은 차별화된 장류 제품을 선보이며 B2B 부문, 중저가 및 온라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가정간편식 제품군도 확대할 예정이다.

신송홀딩스 관계자는 "연초부터 곡물 트레이딩 성과가 확대되고 있고, 캄보디아 공장의 매출 기여가 나타나면서 올해 무난히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사업 구조개편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송그룹은 지난해 7월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계열사별 책임경영제와 독립채산제를 도입했다. 신송식품이 조갑주 창업주의 장남인 조승현 대표의 단독 체제에서 조승현·조승우(총괄)·안영후(식품사업부문)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해외 곡물 수출입 등 무역 업무를 담당하는 신송홍콩 법인은 신송식품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해온 탁성봉 대표이사 체제로 재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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