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캐피탈, 경쟁사 대비 낮은 ROA 배경은 연평균 자산성장률 40%…순익증가 상대적으로 더딘 영향
신윤철 기자공개 2018-03-06 10:15:5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이 경쟁사 대비 저하됐다. 다른 지방금융지주 캐피탈사들은 ROA가 개선됐지만 DGB캐피탈은 오히려 떨어졌다. 신규 영업인프라 구축비용 등으로 순익이 자산만큼 늘지 못했기 때문이다.28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DGB캐피탈은 지방금융지주 산하 캐피탈 중 ROA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은 1.23%, BNK캐피탈은 1.30%를 기록해 두 회사 모두 전년대비 상승했다. DGB캐피탈은 작년 말 기준 0.76%를 기록하며 직전연도 0.89%보다 하락했다.
ROA가 낮은 이유는 DGB캐피탈이 신규영업 인프라 구축으로 각종 비용이 발생하면서 순익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그리고 총자산이 크게 늘어난 점도 ROA 하락을 불렀다. ROA는 총자산 대비 당기순이익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자산이 늘거나 순익이 줄면 하락한다.
DGB캐피탈은 현 이재영 대표가 취임한 이후 기존 주력 사업인 기계금융 비중을 줄이고 자동차금융을 새 먹거리로 선정해 자산다변화를 추진했다. 본사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자동차금융 강화를 위해 지방에 지점을 새로 내면서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였고 이에 따른 비용도 발생했다.작년에만 오토금융 지점을 경인·대전·대구·부산으로 4곳으로 확장했고 개인금융 거점도 2개 추가해 고정비가 늘었다.
자산다변화 결과 영업자산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2016년에는 총영업자산 1조7981억원 중 기계금융 비중이 45.3%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기업금융 27.0%, 자동차금융 17.9%, 소매금융 9.8% 순이었다. 2017년 말 영업자산 구성을 보면 기계금융 32.6%, 자동차금융 33.3%로 두 분야 비중이 역전됐다. 기업금융은 22.0%, 소매금융은 12.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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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금융은 경기에 민감하고 건당 액수가 커 부실화 될 경우 손실위험이 높은 자산이다.또 캐피탈 전체 시장 중 8%가 안돼 성장에 한계가 있다. DGB캐피탈은 사업안전성을 높이고 회사 크기를 키우기 위해 기계금융 비중을 줄이고 자동차금융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수정했다.
총영업자산은 2조4454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6000억원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41억원에서 16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연평균 40%가 넘는 총자산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높은 성장률에 비해 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부실채권(NPL) 비율이 1.61%에서 1.66%로 연체율은 2.37%에서 2.38%로 소폭 상승했다. 보통 자산이 늘어나면 부실자산이 희석되는 효과로 건전성지표가 개선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DGB캐피탈은 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DGB금융지주 전체로 보면 같은 기간 NPL비율이 1.20%에서 0.86%로, 연체율은 0.76%에서 0.62%로 개선됐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ROA를 1%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2019년을 목표로 새로 진출한 영역에서 규모의 경제가 완성되면 관련 지표들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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