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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략' GC녹십자그룹, 홍콩법인 지배구조 '주목' GCHK로 중국사업 총괄...오너일가 및 임직원 30여명 주주등재

이윤재 기자공개 2018-03-08 08:05:5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7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그룹이 중국 사업을 강화하면서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는 홍콩법인 지배구조에 관심이 모아진다. 녹십자홀딩스(GC)를 제외하고 재무적투자자(FI), GC녹십자그룹 오너일가, 임직원 등이 홍콩법인 주주로 포진해있다. 홍콩법인은 중국 시장 매출을 기반으로 증시 입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그룹은 23년전인 1995년부터 중국 사업을 벌여왔다. 현지 정부와 합작사를 세웠지만 지난 2010년 GC가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GC차이나로 상호를 바꿨다. 동시에 현물출자 형태로 홍콩법인(Green Cross HK Holdings Limited)을 설립했다. 현재 중국사업은 'GC→GCHK→GC차이나→유통·혈액원'으로 지배구조가 확립됐다. 사실상 중국사업을 GCHK가 총괄하는 구조인 셈이다.

제약업계에서 GC녹십자그룹처럼 홍콩을 중심으로 중국사업을 전개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다. 중국 현지법인은 관할 당국 규제로 인해 자본유출입이 자유롭지 않다. 이로인해 비교적 자본거래가 자유로운 홍콩에 지주회사를 세우고 중국 법인을 관리하는 형태를 택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제약사인 동아쏘시오그룹도 홍콩 지주회사를 통해 중국 사업을 벌이고 있다.

GCHK가 눈에 띄는 건 지배구조다. 일반적으로 해외 지주회사는 오너일가나 국내 지주회사가 지분을 대부분 가지는 형태다. GC도 현물출자로 GCHK를 설립하던 2010년만해도 지분율은 94.3%에 달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지분율이 줄었고, 지난해말 기준 GCHK에 대한 GC 지분율은 79.96%로 확인된다.

줄어든 지분율은 다른 주주들로 채워졌다. 현재 GCHK 2대 주주는 재무적투자자(FI)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린드먼 6 글로벌 그로스 PE 펀드'와 '린드먼팬아시아그로스펀드'를 통해 GCHK 주식 1107만 6405주(9.63%), 274만 9998주(2.39%)를 갖고 있다.

GC녹십자그룹 오너일가도 주요 주주로 등재돼있다. 허일섭 회장은 167만 5408주(1.46%)를 보유하고 있다. 오너 3세인 허은철 GC녹십자 사장과 허용준 GC 부사장 형제도 각각 90만 618주(0.78%)188만 4095주(1.64%)를 갖고 있다. 이들은 2016년경 주요 주주였던 김형준씨로부터 GCHK 주식을 75만 242주를 넘겨받았다.

이외 주주들은 GC녹십자그룹 관련 임직원들로 채워져 있다. 대부분 GC녹십자그룹 계열사에서 경영진이나 임원으로 근무하는 이들이다. 대부분 지분율은 0.1%대 안팎으로 작게 분포돼있다.

GC녹십자그룹이 GCHK 주식을 임원들에게 배분한 건 동기부여 명목으로 해석된다. GCHK는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CHK가 상장시 오너일가는 물론 주식을 가진 임원들도 수익실현에 나설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당초 지난 2016년이 IPO 목표시기로 알려졌지만 주요 종속회사인 GC차이나 매출 성장세가 더디면서 다소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GCHK는 지난해 자산총계 1098억 원, 부채총계 3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은 매출액 535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 순이익 179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 GC차이나는 최근 다수의 혈액원을 신설하며 혈액제제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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