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NC, 판교 알파돔' 공모리츠 상장 [Market Watch]NH·삼성·신한금투, 리츠 조성…IPO 업계 신규 수익원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8-03-12 07:19:0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8일 12: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당 수익 매력이 있는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본격 상장될 전망이다. 저위험, 위탁관리 리츠의 상장 사례로 그간 사모영역에 있었던 리츠 시장의 저변이 공모로 확대될지 주목된다.◇이리츠코크렙, 상반기 800억대 공모…연 7%대 배당 매력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상반기 이리츠코크렙의 공모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터라 6개월 내에 모든 상장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리츠코크렙의 예상 공모가는 4800~52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760억~823억 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3041억~3295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기준 총 자산은 5147억 원을 나타냈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뉴코아아울렛 일산·평촌점과 NC백화점 야탑점을 자산으로 편입한 공모 배당 리츠다. 모두 그룹내 매출 기준 최상위 실적을 기록한 우량자산에 속한다. 상장 후에도 계열사의 자산을 추가 편입하는 방식으로 운용자산을 확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존 부동산리츠가 단순히 건물 하나에 의존한 방식이었다면 이번 공모 리츠는 아울렛을 기반으로 점포 임대수익을 확보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연 7%대 배당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리테일은 마스터리스(master lease, 통임대 후 재임대) 방식으로 이번 리츠를 조성했다. 건물주는 이리츠코크렙이 되고 공모자금으로 보유자산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랜드리테일이 사실상 아울렛에서 나오는 임대수익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고 있다.
◇판교 알파돔시티 6-4블럭, 신한금투 리츠 가세
판교내 알짜 부지인 '알파돔시티 6-4 건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리츠도 올해 선보일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연내 신한리츠운용이 보유한 판교 알파돔시티 6-4건물을 활용해 공모 리츠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알파돔시티 6-4 블록의 매각을 추진했다. LH는 매각 당시 해당물건을 보유자산으로 공모 리츠를 조성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상장에 실패할 경우 추가 페널티 금액을 물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신한금융과 미래에셋, NH농협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몸값만 5000억 원대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을 따낸 신한금융그룹이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에 리츠를 상장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증권사 ECM부서 입장에선 이번 공모 리츠 상장을 신규 수익원 발굴의 관점에서 반기고 있다. 부동산영업본부와 에쿼티세일즈본부가 가담하겠지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는 과정에서 ECM부서가 업무의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할 경우 추가 사례를 꾸준히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 되고 있다. 수수료 수익을 일부 부서와 공유하더라도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초자산인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경우 만기시점에 청산가치가 부각돼 배당 매력 외에도 업사이드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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