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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셀트리온헬스케어 매각대금 화장품 투자 상장 이후 보유 지분 70% 매각..200억원 확보 추정

박상희 기자공개 2018-03-09 08:15:4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8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순당이 2011년부터 장기 보유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의 약 70%를 매각해 2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는 국순당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매각 자금을 화장품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순당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까지 국순당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취득가액은 80억 원 수준이었다. 9월 기준 25억 원으로 감소했다. 상장 이후 보유 주식 가운데 약 70%를 매각한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1년 8월 JP모간이 설립한 사모펀드 원에쿼티파트너스(One Equity Partners)를 대상으로 우선주 3만6837주를 발행했다. 우선주 자본금과 주식발행초과금을 합한 발행규모는 약 169억 원이다. 1주 당 발행가액은 45만 8000원으로 계산된다.

국순당은 사모펀드가 발행한 우선주 중 일부를 사들였다. 장부가액(취득가액)은 80억 원이다. 취득 주식 수와 1주 당 매입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원에쿼티파트너스를 대상으로 발행했던 우선주 가격(45만 8000원)과 비슷한 수준이라 가정하면 취득 주식 수는 대략 1만 7467주 정도로 추정된다.

국순당은 보유 중인 셀트리온 주식을 2015년 전량 보통주로 전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 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2016년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기존 주식 1주 당 신주 39주를 무상으로 배정해 주식 수를 늘렸고, 액면가도 기존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국순당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수는 68만 1213주로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1주 당 취득가격도 액면분할에 따라 9만 1600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셀트리온의 공모가는 4만 1000원으로 책정됐다. 매입가 대비 공모가격은 절반 수준이지만 무상증자 등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평가차익을 누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국순당은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이후 보유 중인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

셀트리온 취득가액이 80억 원에서 25억 원으로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상장 이후 보유 주식 가운데 약 70%를 매각한 것이다. 공모가 수준으로 매각했다하더라도 2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당초 취득가액(80억 원)의 3배에 가깝다.

지난해 9월 기준 국순당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보유 지분 가운데 30% 가량(20만 4363주 추정)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이 자금 역시 국순당의 자금 니즈에 따라 언제든지 매각 가능한 자금이다.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10만 원 이상으로, 공모가의 2배를 훨씬 웃돈다.

업계는 국순당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매각 자금을 화장품 사업 투자 재원으로 쓸 것으로 보고 있다. 국순당은 최근 정관을 변경하면서 사업목적에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국순당이 구체적으로 생산라인, 마케팅 조직, 판매망 등을 갖추고 상품 제조에 돌입하기까지는 앞으로 최소 2~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나머지 지분을 매각했는지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매각 자금 일부는 화장품 사업 연구 개발비로 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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