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한기평 사장 취임 1년 성적…'아직은 양호' 영업이익 100억 돌파…작년 회사채 호황 한몫
민경문 기자공개 2018-03-12 07:20:0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9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한국기업평가 대표이사로 부임한 김기범 사장의 취임 1년 성적표가 공개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20% 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회사채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보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 동안 SF 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기업 및 금융본부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하지만 신용평가 대상 기업의 축소 가능성이 커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안진회계법인이 제출한 한국기업평가 감사보고서(개별기준)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2017년 445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약 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105억 원과 128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0% 이상 늘었다. 연결기준으로는 자회사 덕택에 매출 785억 원, 영업익 240억 원, 순이익 193억 원을 달성했다.
아직 한국기업평가 주주총회 승인을 받진 않았지만 유의미한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특히 기업본부, 금융본부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2017년 매출액의 전년비 증가 폭은 기업>금융>SF 순으로 높았다"며 "기업 및 금융본부의 증가 폭은 전체 매출액 증가분의 80%에 달한다"고 말했다.
|
회사채 물량이 2015년 대비 10조 원 넘게 줄었지만 기존 영업 수익을 유지한 2016년과도 차이가 난다. 당시 회사채 실적 감소분을 SF 본부에서 상당 부분 커버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017년 한기평의 SF 수익의 경우 2018년 상반기 실적을 일정 부분 앞당겨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평 실적이 향후에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일부 대기업들이 구조조정 등으로 발행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점 등은 부정적이다. 여전히 빅이슈어의 면모를 보이는 곳이 있지만 수수료 캡 등을 고려하면 한계가 분명하다. 최근 덩치를 키우고 있는 IT, 게임사 등은 아직 회사채 시장에 아직 어필하기가 쉽지 않다.
작년 실적 개선에도 김기범 한국기업평가 사장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건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초 본부장급 인력 4명을 전격 해임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 본부장급 인사가 무더기로 해임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