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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조달 창구, 발행어음이 '넘버2' 누적 판매액 1.5조, 차입비중 RP 다음..."운용리스크 여전"

민경문 기자공개 2018-03-12 13:28:1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9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판도 변화에 발맞춰 자금 조달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초대형 IB 승인을 받은 이후에는 발행어음 비중을 급격히 늘려나가고 있다. 차입부채 중에서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통한 자금 조달 다음으로 액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조달처 다변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초대형 IB 5곳 중에서는 유일하게 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다. 11월 판매된 '퍼스트 발행어음'은 이틀 만에 5000억 원어치가 팔려나갔다. 2017년 12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852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팔려나간 발행어음까지 포함하면 누적 판매액은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발행어음은 한국투자증권의 신규 조달 창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판매액은 총 차입부채(15조 7545억 원)의 5.41%에 달한다. 작년 9월 말까지만 해도 회사채 발행액이 7800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발행어음에 그 자리를 내줘야 했다. 비교적 만기가 짧은 전자단기사채의 조달 점유율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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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전자단기사채, 발행어음 등의 비중을 높이고 RP매도 규모를 축소시키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조달비용 증가 폭을 최소화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자기자본 4조 원의 2배인 8조 원까지 점진적으로 발행어음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행어음 비중이 늘어난 만큼 운용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 제한이 자기자본의 100%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아킬레스건이다. 고수익 창출이 기대됐던 대출 업무의 비중을 쉽게 키울 수 없게 됐다는 얘기다. 현재 한도를 200%로 완화하는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발행어음 금리가 2.3%(만기 1년 기준)로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점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다면 역마진이 불가피하다. 조달과 운용의 만기 불일치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도 관건이다. 유동성자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면 제 때 투자를 집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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