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공모청약 경쟁률 6.73대 1 '선방' 공모가 최하단, 보수적 전략 주효…22일 유가증권 상장
신민규 기자공개 2018-03-14 17:08:5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4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이 보수적인 공모가 산정 덕에 일반 공모청약을 무난히 마무리졌다. 기대치 만큼 높진 않았지만 저조했던 수요예측 경쟁률을 감안하면 선방한 성적표로 풀이된다.애경산업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기업공개(IPO) 일반공모 청약에서 6.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모 배정물량 136만주에 대해 915만7140주가 몰리면서 6.73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1332억 원이 모였다. 청약건수는 4246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애경산업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공모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4.3대 1을 기록했다. 애경산업과 대표주관사인 대신증권은 공모가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상장 후 주가에 더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공모가를 밴드 최하단으로 결정해 몸값을 낮췄다는 점을 시장에 각인시키기로 한 것이다.
애경산업은 밴드(2만9100~3만4100원) 최하단인 2만9100원에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공모 규모는 1979억 원 수준이다.
외형 경쟁률은 낮았지만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이 506건으로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반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애경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도 배정물량이 전부 소진되는 등 높은 반응을 이끌었다.
애경산업은 이번 공모성사를 위해 설립 이래 첫 홍콩 로드쇼를 개최해 흥행에 총력을 기울였다. 과거 화장품 브랜드숍과는 달리 보수적인 중국시장 진출 공략법을 내세우기도 했다. 애경산업은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견미리 팩트'로 유명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제품의 홈쇼핑 판매가 지난해 급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올해 예상 순이익은 560억 원대까지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임직원에 인센티브를 지급해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400억 원을 밑돈 점을 감안하면 향후 기저효과를 통해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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