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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실적·주가 부양 해법 '영토 확장' 의약품·의료기기로 라인업 확충…치과 종합 솔루션 목표

강우석 기자공개 2018-03-19 13:21:5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후발 주자의 맹추격에 '영토 확장'이란 카드로 대응하고 있다. 실적·주가 관리를 위한 해법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의약품, 의료기기 등으로 영역을 넓혀 치과 토털 솔루션 업체로 나아갈 방침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13년 진료의자 출시 이후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용 임플란트 업계 1위지만 지난해 성장세가 둔화했다. 일회성 비용과 해외시장 부진이 원인이었다. 주가 관리를 위해서도 해법이 필요한 시점.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바이오파마(오스템파마)는 올 초 항생제 '아목시스'와 '아목시클라'를 출시했다. 진통제 '나프록센'과 소화기제 '알마펜', '시메타딘' '모사프리' 등도 함께 내놓았다. 오스템파마는 2015년 3월 설립된 오스템임플란트 자회사다.

신규 제품은 치과에서 주로 쓰인다. 아목시스와 아목시클라는 잇몸치료와 발치, 임플란트 시술 후 위해 세균를 없애는 데 사용된다. 알마펜과 시메타딘, 모사프리는 지사제와 위장관운동제로 쓰인다. 나프록센의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통증 완화에 종종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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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파마가 2018년 초 출시한 의약품. 오스템파마는 2015년 설립된 오스템임플란트의 자회사다.

첫 의약품을 출시한 건 지난해였다.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사업 확장에 나선 것. 오스템파마는 2016년 항생제 '세파클리캡슐'과 해열진통소염제 '록소리펜정', 국소마취제 '리도카글액2%' 등을 내놓았다. 모두 제네릭(특허가 만료된 복제약)이었다. 올들어선 치과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약품 품목을 다양화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이전까지 임플란트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장비와 재료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다"라며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작으나 사업다각화에 중장기적으로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2013년 사업 다각화에 첫 발을 뗐다. 치과용 진료의자 '유니트체어'를 출시하며 의료기기 부문에 진출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후 관련 매출은 연평균 7%씩 성장했으며 지난해 말 누적판매량 1만 대를 뛰어넘었다.

2016년에는 영상진단장비 시장에 뛰어들었다. 치과용 컴퓨터단층촬영기기(CT)를 내놓으며 바텍, 레이 등 선두 주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치과용 CT의 경우 치아와 턱골격만 촬영하기 때문에 소수 기업이 독자 기술력으로 시장을 장악해왔다.

다각화에 나서는 건 종합 솔루션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치과 관련 라인업을 모두 갖춰 스트라우만(Straumann) 같은 글로벌 회사에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포부다. 최근 맞춤형 진단에 필요한 파노라마, 3D프린터, 소프트웨어 개발에 공들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6%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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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3978억원의 매출액(연결 기준)과 221억원의 영업이익, 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44%, 70.05% 줄어들었다.

실적 부진에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14일 기준 5만 24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7만 5000원을 기록한 작년 8월 말 대비 약 30% 가량 하락한 셈이다. 시가총액도 7500억원 수준까지 줄어들며 후발 주자 덴티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같은날 기준 덴티움 시가총액은 8999억원이었다.

올해 전망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내수와 해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회복되리란 입장과 수익 개선폭이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맞서고 있다.

이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등 신규 라인업이 올 하반기부터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며 "작년 4분기 실적은 경쟁력과 별개 문제로 회사의 커버 영역(포트폴리오)이 넓어진다는 건 긍정적인 면"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한국, 중국 시장에서의 외형성장은 견조한 편이다"라며 "하지만 해외 법인의 재무건전성 확보 및 자본적지출로 인해 비용 부담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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