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닻 올린 교촌치킨, 업계 실패 사례 극복할까 조만간 킥오프·듀딜리전스 돌입, 치킨프랜차이즈 흑역사 해소 '주목'
김시목 기자공개 2018-03-19 13:23:0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5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를 공식화한 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이 직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까. 치킨업계 1위의 점유율과 탄탄한 성장세는 투자자들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대목이다.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다만 과거 치킨프랜차이즈 및 유사 업종의 상장 좌초, IPO 후 주가부진 등을 고려하면 녹록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미래에셋대우와 공식 주관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본격 상장 절차를 밟기 위한 킥오프(kick off) 미팅을 시작으로 듀딜리전스(기업실사)를 계획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신분이긴 하지만 미래에셋대우가 사실상 상장 주관사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회사 측에서 IPO를 공식화한 만큼 본격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시점은 킥오프, 실사 등을 거치면서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말부터 은밀히 상장을 준비해왔다. 국내 IPO '빅3' 하우스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으로부터 주관사 결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를 실시했다. 당시 가파른 성장세의 교촌치킨 주관사를 따내기 위한 경쟁은 치열했다.
실제 교촌치킨은 놀라운 사업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2015년 BBQ를 제치고 치킨프랜차이즈업계 1위에 올랐다. 1000여 곳이 넘는 매장을 바탕으로 연평균 10% 가량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교촌에프앤비의 2016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911억 원, 103억 원이다.
하지만 교촌치킨이나 주관사의 계획대로 IPO가 순항할 지는 미지수다. 치킨업계는 물론 프랜차이즈업체 전반에 대한 공모주 시장 내 냉랭한 시선이 많은 탓이다. 앞서 상장을 추진했던 곳이나 우회상장 등을 통해 증시에 입성했던 곳들의 실패도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 2012년 치킨업계 수위였던 제네시스BBQ그룹은 당시 계열사 BHC의 직상장을 추진하다가 접었다.
직상장 외 다른 방식으로 증시에 입성한 곳들의 주가도 부진했다. 근래인 2016년 SPAC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는 주가가 2780원으로 시작했지만 2000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마저도 상장 이후부터 다소 개선된 흐름이다.
IB 관계자는 "교촌치킨이 앞서 도전한 치킨프랜차이즈들보다 탄탄한 곳은 맞지만 그렇다고 증시입성을 장담할 수는 없다"며 "과거 프랜차이즈업체들의 문제로 지적되던 내부통제 시스템이나 회계 투명성 등에 대한 철저한 준비는 기본 조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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